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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해고 다음 타깃은 스파이서?
-프리버스 비서실장·배넌 수석전략가 등 경질설
-백악관 대폭 개편 검토…코미 해임 후폭풍·러시아 스캔들 돌파 시도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 중이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전면 해고해 역풍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자신의 ‘입’인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경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이서 해임을 비롯한 백악관 대폭 개편으로 코미 경질 후폭풍과 러시아 스캔들에 따른 국정 위기를 돌파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NYT), 더힐 등 미 언론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스파이서 대변인을 비롯해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 등의 경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프리버스 비서실장과 배넌 수석전략가의 경질설은 지난달부터 나왔으며, 스파이서 대변인은 최근 코미 해임 사태 이후 잘 대응하지 못해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몇몇 측근에게 불만을 품고 있고 광범위한 개편을 고려하고 있다며 특히 경질 대상 중 한 명으로 스파이서 대변인을 지목했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의 보좌 능력에 대해서도 불신이 상당히 커진 상태로, 장관 일부를 교체하는 방안도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버스 비서실장과 배넌 수석전략가 같은 ‘개국 공신’의 경질은 친인척과 정통 관료 그룹으로 권력이 이동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제러드 쿠슈너에게 백악관의 권력이 완전히 넘어가면서 민간 재벌 기업의 ‘족벌 경영’과 비슷한 시스템이 자리 잡게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두 사람이 경질된다면 수석전략가 자리는 없어지고, 비서실장 자리를 놓고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와 개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경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스파이서 대변인이 해임될 경우 후임으로는 최근 코미 경질 사태에서 스파이서의 대타로 활약한 여성 부대변인 새라 허커비 샌더스가 거론되고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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