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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美 본토 타격권”…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北 “새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성공”
-유엔 안보리 16일 긴급회의, ‘중대 조치’ 주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15일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신형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이라면서 ‘대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로켓 연구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주체 106년(2017년) 5월14일 새로 개발한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화성-12형 미사일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화성-12형은 6축12륜 이동식 발사차량에 탑재돼 있었으며 2단으로 전장 17~18m로 추정된다.

북한은 15일 평북 구성 일대에서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신형 지대지 중장거리 미사일인 ‘화성-12형’이라며 대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공개한 화성-12형 발사 장면. [사진제공=연합뉴스]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는 위력이 강한 대형중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새형의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의 전술기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주변 국가들의 안전을 고려해 최대고각발사체제로 진행했다”며 “발사된 로켓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최대정점고도 2111.5㎞까지 상승비행해 거리 787㎞ 공해상의 설정된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분석과 대체적으로 맞아떨어진다.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로 ‘우리 식으로’ 새롭게 설계한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 유도 및 안정화체계, 구조체계, 가압체계, 검열 및 발사체계의 모든 기술적 특성을 완전히 확증했다며 새로 개발한 로켓엔진의 신뢰성을 재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특히 “가혹한 재돌입환경 속에서 조종전투부의 말기유도 특성과 핵탄두 폭발체계의 동작 정확성을 확증했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핵심기술인 재진입 기술도 시험했음을 감추지 않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발사 전날인 13일 ‘로켓 총조립전투현장’을 찾아 발사준비과정을 직접 챙긴데 이어 14일 시험발사도 현장에서 지켜봤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대성공’이라면서 미국을 겨냥해 “미 본토와 태평양작전지대가 우리의 타격권 안에 들어있다는 현실, 섬멸적 보복타격의 온갖 강력한 수단이 우리의 수중에 있다는 현실을 외면해서도, 오판해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 발사는 최대고각발사체제로 진행됐는데 정상발사시 최대 사거리가 얼마나 될지는 확인해야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알래스카와 하와이권이라고 본다”며 “북한이 오늘 ‘미 본토’라는 표현을 쓴 것도 알래스카를 염두에 둔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한미일의 요구에 따라 오는 16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안보리는 지난달 20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만장일치로 채택한 언론성명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시 이례적으로 ‘중대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해 대북제재 결의 등을 포함한 진전된 조치를 내올 것으로 보인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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