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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동학원, 일제강점기때 선생님은 모두 조씨?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체납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웅동학원의 전신인 계광학교가 일제강점기 민족운동을 하다가 휴교 사태까지 갔다는 옛 신문 기사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신문 기사는 1930년 9월 23일자 중외일보 2면에 ‘격문범 혐의로 선생 전부 피검, 가르칠 선생없어 휴학’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것으로 내용은 이렇다.

[사진=1930년 9월 23일 중외일보 2면]

“경남 창원군 웅동면 사립 계광학교에서는 지난 2일 웅천의 제 2차 격문사건으로 동교의 교원 조맹규, 조원갑 양씨가 검거되고 지난 23일에 웅동면 통원리 격문 사건으로 조정호, 조명진 양씨가 또 검거를 당하여 가르칠 선생이 전부 없어져서 부득이 임시휴교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기사에서 밝힌 격문 사건은 강제병합 기념일에 이를 항의하기 위해 학생과 청년들이 격문을 뿌려 벌어진 사건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검거된 선생 모두가 성이 조(曺)씨라는 것이다

다른 기사에서는 조맹규 21세,조원갑 20세로 청년 선생인데, 직접 진해경찰서에 나타나 학생들은 모두 석방되었지만 이들은 부산지법 마산지청 검사국으로 이송된 것으로 나오고 있다.

한편 중외일보는 1926년 11월 15일 창간되었다가 민족지로서 탄압을 받아 1931년 9월 2일 주주총회의 해산결의로 자진 폐간하였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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