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文과 ‘사표 신경전’ 정의당, 우선은 ‘허니문’ 모드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정의당이 새 출범한 문재인 정권과 ‘허니문’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과 ‘사표론’ 신경전을 벌였지만 우선 범 진보 진영 공조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지난 10일 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발표한 각종 인사와 결정들에 대해 정의당이 사흘 동안 발표한 공식 논평은 우호적이었다. 10일 문 대통령이 이낙연 국무총리와 임종석 비서실장 등을 임명하자 한창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인사 원칙과 빠른 국정 수습에 대한 의지로 보인다“며 ”합리적 소통을 통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여는 첫걸음을 내딛기 바란다“고 했다.


이튿날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등 수석비서관 인선을 두고 한 대변인은 “대통령의 공약과 일맥상통하는 인사”라며 특히 “민정수석을 비(非)검찰 출신에서 발탁한 것은 검찰개혁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호평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랜 기간 저의 후원회장을 맡은 조국 교수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맡았다. 저는 훌륭한 후원회장을 잃었지만 문재인 정부는 최고의 민정수석을 얻었다”며 “검찰 개혁의 동이 터온다. 반드시 성공하길 빈다”고 민정수석 인선에 대한 애틋한 감회를 털어놨다.

한 대변인은 또 11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박승춘 전 보훈처장 사표 수리와 관련 “박근혜 정권의 비정상이 하나하나 정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의 입장은 ‘전략적 밀월’로 풀이된다. 민주당과 범 진보 진영으로 묶인다는 점에서 정권 초반 안정화에 힘을 보태는 것이다. 하지만 엄연히 야당이라는 점에서 포지셔닝 고민도 노출했다. 대선 후보였던 심상정 대표는 10일 기자회견을 앞두고 배포한 초안에서 “저와 정의당은 새 정부의 과감한 개혁에 협력할 것”이라고 썼다가, 실제 회견에서는 “저와 정의당은 새 정부의 과감한 개혁을 기대합니다”라고 적극성을 다소 누그러뜨리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정권의 포용력에 회의감을 나타내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정의당 한 관계자는 “(박영선 의원 등 민주당 관계자들이) 정의당을 ‘형제당’이라고 하는 게 진심인지 확인이 되느냐”라고 말했다.

ye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