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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정부 출범 이틀째] 각 당 ‘수습의 계절’…총리인준 발목?
최고위 사퇴·원내대표 교체…
내부 현실에 일정 늦어질수도

문재인 정부의 첫 인선으로 이낙연 총리가 내정됐지만 각 당의 내부 상황으로 인해 총리 인준까지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이미 누가 총리로 지명되든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 인준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내각 구성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던 만큼 각 당이 대선 이후 상황을 추스르는데 일단 전념하면서 인사청문회 통과까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은 16일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상호 원내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만큼 다음주 경선에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우 원내대표는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일정은 이미 지명된 만큼 차기 지도부에서 진행하기 보다는 내 임기 중에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문회 절차가 속도를 낼 수 있다. 여당에서 처리 의지가 강한 만큼 일단 국회에서 이에 호응을 해야 청문회 절차가 진행된다. 인사청문회법상 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인사청문 특별위원회가 구성되고 20일 이내에 시행된다. 특별위원회는 대통령이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꾸려진다.

그러나 야당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상황이 얽혀 있다. 정우택 한국당대표 권한대행이 발목잡기 인사청문회는 지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한국당 내부적으로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당 지도부 사퇴 등 입장이 유동적이다. 다음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관계자는 “향후 청문회 중심으로 국회가 돌아갈텐데, 민주당도 16일 의총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고 하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새 원내대표를 구성해 새 정부에 맞춰 새 협상 파트너가 나서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지도부 총사퇴가 논의되고 있는 국민의당은 내부 사태가 더 복잡하다. 11일 국회에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가진 국민의당은 박지원 당대표 사퇴 이후 최고위 총사퇴를 의결하면서 내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날 연석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대표 사퇴 이후 최고위 사퇴를 놓고 논의가 있었고, 최고위 해산 이후 비대위를 구성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역시 내부 조직부터 다지기 위해 총리 청문회에 전념할 여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

이태형 기자ㆍ국회팀/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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