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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정부] 文대통령, 전화외교 속도전
-중ㆍ일ㆍ인도ㆍ러 정상과 곧 통화
-中ㆍ日, 대사 통해 축전 외교부 직접 전달…‘이례적’ 행보
-사드ㆍ위안부 합의 등 민감한 현안 다루나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시작으로 중국, 일본, 인도, 러시아 등 주요국과의 ‘전화외교’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의 전화통화를 시작으로 탄핵정국으로 지난 5개월 간 멈춰있던 정상외교에 본격 시동을 건다.

중ㆍ일ㆍ러 측 소식통은 11일 헤럴드경제에 “오늘ㆍ내일 중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자국 정상 간의 전화통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문 대통령 간 전화통화가 이르면 오늘 실현되는 방향으로 조율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각 정상들은 문 대통령의 당선과 취임을 축하하며 한국과의 관계발전에 대한 기대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ㆍ중ㆍ일ㆍ러ㆍ인도 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문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상호 이해와 존중의 기초 위에서 이견을 적절히 처리하고, 협조와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축전에서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국가”라며 “함께 손을 잡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다양한 방면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축전을 통해 문 대통령이 “여건이 되면 평양에도 가겠다”고 밝힌 데 대한 환영입장을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글로 축하메세지를 올리고 대선기간 문 대통령 캠프가 사용한 트위터 주소를 함께 올렸다.

특히 중국과 일본은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문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북핵 위협 등 이해관계가 걸린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문 대통령과의 소통에 열을 내고 있는 모양새다.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와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는 외교부를 직접 찾아가 시 주석과 아베 총리의 축전을 전달했다. 외교부 소식통은 “공문이 아닌 대사를 통해 직접 축전을 전달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새 정부와의 관계에 대한 기대가 높아보인다”고 전했다.

시 주석과 아베 총리가 직접 민감한 외교현안인 사드배치나 위안부 문제를 언급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한 소식통은 “정상 간 첫 통화는 상호 관계발전을 다지는 자리”라며 “민감한 주제는 피하고 관계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양국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조기에 추진할 뜻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는 성명에서 조기에 한일 정상회담을 열고 싶다고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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