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문재인 시대]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할 것”…통합ㆍ소통ㆍ개혁 강조
[헤럴드경제=이형석ㆍ최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에 취임선서를 함으로써 5년 임기의 출발을 알렸다. 이어진 취임사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2017년 5월 10일은 진정한 국민통합이 시작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공존과 통합, 소통과 대화를 강조했고, 재벌개혁과 구시대 관행 청산 등의 각오도 밝혔다.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깨끗한 대통령” “훗날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시민이 돼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최고지도자로서의 도덕성과 겸양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제 가슴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다”며 “지금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차 있다”고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어 “힘들었던 지난 세월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고 물었다”며 “대통령 문재인은 바로 그 질문에서 새로 시작하겠다, 오늘부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다, 대통령부터 새로워지겠다”며 “준비를 마치는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도 했다. 대통령의 언론 브리핑, 광화문 광장 대토론회 등 국민 소통의 구체적인 청사진도 밝혔다. 대통령의 권한 분산, 권력기관의 정치적 독립 등도 약속했다.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론 날아가겠다, 베이징과 도쿄에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며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서라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했다.

재벌개혁을 통한 정경유착 근절, 비정규직 문제 해결, 지역ㆍ세대ㆍ계층간 갈등 해소 등 개혁과 통합 의지도 거듭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 정부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 과정은 공정할 것,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며 “이번 대통령 선거는 전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졌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불행한 역사는 종식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돼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군림하고 통치하는 대통령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 따뜻한 대통령, 친구같은 대통령으로 남겠다”고 취임사를 맺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9분을 기해 중앙선관위원회의 19대 대선 개표결과 의결에 따라 군(軍) 통수권 등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법적 권한을 넘겨받고 공식 업무를 개시했다. 이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야당 지도부를 예방하고 ‘협치’의 첫 발을 내딛었다.

su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