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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나의 실패가 여러분의 실패 아냐, 낙담 말라”
-“희망은 시린 겨울 문틈 사이 햇살”
-“새로운 보수 소신 가지면 희망이 현실 될 것”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10일 “저의 대선 도전 실패는 여러분의 실패가 아니니 행여나 저로 인해 낙심하지 않기를 당부드린다”고 지지자들에게 감사와 위로 인사를 건넸다.

유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기간 내내 저를 지지해주고 격려해준 여러분들의 사랑과 성원으로 힘들었던 선거를 완주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여러분의 기대에 많이 미치지 못했다”며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엔 제가 부족했던 탓이다.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대선 결과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지난 5일 인천 차이나타운 유세에서 시민들에 둘러싸여 만세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바른정당]

전날 치러진 제19대 대선 결과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고, 유 후보는 6.8%를 득표해 4위에 그쳤다.

유 후보는 “일일이 답을 해드리진 못했지만 지지자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이메일, 문자 메시지, 댓글은 시간이 될 때마다 읽었다”며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다.

이어 “언젠가 동영상을 통해 말씀드렸듯 희망은 한 여름날 찬란하게 쏟아지는 태양이 아니라 시린 겨울날 문틈 사이로 스며드는 한 줄기 햇살”이라며 “한 여름날 소낙비가 아니라 천천히 물방울이 떨어지듯 그렇게 희망은 온다. 그래서 희망은 믿음이고 소신”이라고 했다.

그는 “저와 여러분, 바른정당이 새로운 보수에 대한 소신을 간직한다면 우리의 희망이 현실이 되는 날은 그리 멀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의 도전은 내일의 희망을 위한 첫걸음이리라 믿기에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한 저의 성찰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당원들과 지지자들을 다독였다.

그러면서 “선거 기간 만나뵙지 못한 지지자들을 앞으로 오프라인에서 뵙고 서로를 더 알게 되는 시간을 갖겠다”며 “여러분이 계셔서 행복했다”고 인사했다.

바른정당 의원들이 선거 막판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다 자유한국당으로 ‘환승’하는 등 여러 위기가 닥쳤지만 유 후보는 끝내 대선을 완주해 동정론과 소신 이미지를 얻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목표했던 두 자릿수 득표엔 실패해 앞으로 당내 통합을 도모하고, 한국당과의 보수 정계개편 대결에서 입지를 굳혀야 한다는 과제가 남았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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