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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시대] 재계 긴장 가운데 기대감 키우는 남북경협 기업
- 현대아산 “금강산 관광ㆍ개성공단 조속한 재개 기대”
- 개성공단기업협회 “개성공단 폐쇄 따른 피해에 대한 새 정부 보상 소망”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일 19대 대통령에 당선되며 남북 교류협력 재개에 대한 관련 기업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날 국내 대표 대북사업체인 현대아산 관계자는 문 대통령 당선과 관련해 “여느 때보다 남북간 교류와 협력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이 그 동안 ‘북한과의 대화국면이 조성되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고 언급해온 만큼 문재인 정부의 노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현대아산에게 보수정당 집권 10년은 ‘고난의 시기’였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기 전인 2007년, 매출 2555억원, 영업익 197억원을 기록했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2008년 7월 금강산관광 사업이 중단된 데 이어 지난해 2월 개성공단까지 폐쇄되며 긴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8년부터 올 2월까지 10년 간 누적된 손실액만 1조7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회사를 떠난 임직원도 수백 명에 이른다. 문 대통령 당선에 따른 현대아산의 기대감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문 대통령은 남북한을 하나의 시장화(化) 해 ‘경제통합’을 해나가겠다며 그 핵심 수단으로 개성공단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또 지난 2015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신분으로 현대아산을 찾아 대북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하고 북한이 우리에게 의존토록 해야 남북 통일이 될 수 있을텐데 우리가 북한과 관계를 단절하고 있는 사이 이런 것들이 다 중국으로 넘어갔다”면서 “어려운 시기를 잘 견디고 남북간 길이 열리면 현대아산이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위로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화국면이 조성돼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이 재개되는 상황이 올 때까지 현대아산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며 “그 시간이 길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입주 기업들의 기대감도 크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박근혜 정부는 개성공단 폐쇄 후 피해 보상은커녕 외려 입주기업들을 벼랑 끝으로만 몰았다”면서 “새 정부가 출범해 실질적 피해보상을 해주는 것 만이 생사의 기로에 선 입주기업들의 간절한 소망이었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어 “문 대통령이 여러 국정을 챙기느라 분주하겠지만, 남북경협은 대한민국 국익차원에서 고려돼야 하는 만큼 개성공단이 조속히 재개 하길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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