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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만에 청와대 새 안주인될 ‘유쾌한 정숙씨’
-조용한 ‘동반자형 영부인’ 될 듯
-‘비공식 호남특보’로 적극 지원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치러진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새 안주인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재인 후보와 김정숙 여사가 9일 오전 투표를 마치고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 뒷산 산책에 나선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문 후보의 당선이 최종 확정되면 김 여사는 ‘퍼스트레이디’로서 향후 5년간 영부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배우자가 없었기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이후 4년 만에 청와대 안주인이 생기는 셈이기도 하다.

박근혜 정부 시절 비선논란 끝에 폐쇄됐던 청와대 제2부속실도 부활하게 된다.

김 여사는 ‘최후의 참모’, ‘청와대 내 야당’으로서 때로는 격려, 때로는 비판을 통해 문 후보와 향후 5년간 정치적 운명을 같이하게 된다.

활달하고 명랑한 성격으로 ‘유쾌한 정숙씨’란 별명을 갖고 있는 김 여사는 ‘동반자형’ 영부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언뜻 장난기마저 느껴지는 김 여사의 밝은 이미지는 다소 고지식해보이는 문 후보의 이미지를 적절히 보완한다는 평가다.

문 후보가 대학 시절 유신반대 시위에서 최루탄에 맞아 실신했을 때 물수건으로 닦아준 인연으로 연애와 결혼까지 한 김 여사는 적극적인 애정표현으로 지지자들 사이에서 호감을 얻기도 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19대 대선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안주인으로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은 문 후보와 김 여사의 결혼식 모습. [사진=헤럴드경제DB]

김 여사는 대선 기간 언론인터뷰를 통해 “내가 가진 소통능력을 살리고 과하지 않게 하면 되지 않겠느냐”며 “국민이 바라는 영역을 넘어서면 그건 나대는 것”이라며 ‘그림자 내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이번 대선 기간에는 ‘비공식 호남특보’로 불리면서 매주 1박2일 호남을 찾는 등 ‘호남 홀대론’으로 문 후보가 고전을 겪은 호남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특히 안희정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 씨,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 씨 등과 함께 활동하면서 자칫 흩어질 수 있었던 민주당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다.

일각에선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했고 최근 여성문제에 대해 관심을 보여 왔다는 점에서 문화와 여성 관련 이슈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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