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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 갈아치우는” 19대 대선, 출구조사 2대 변수는?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국민의 공주를 갈아치우다’(Replacing the people’s princess). 미국 CNN방송이 9일 치뤄지고 있는 19대 대통령 선거를 보도하면서 뽑은 제목이다. 프랑스 AFP통신은 이와 관련 “사전투표를 통해 유권자 4분의 1이상이 이미 투표권을 행사한 가운데 지난 대선의 75.8%보다 높은 투표율이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19대 대선에 쏠린 시선이 뜨겁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1강 2중’의 혼전을 거듭하던 19대 대선 레이스도 마침내 종착역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최종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로 꼽히는 출구조사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8대 대선에선 방송사간 결과 예측치가 엇갈리는가 하면, 출구조사와 실제 득표율 차이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져 출구조사의 효용성에 대한 의구심도 상당했기 때문에 혼전을 거듭한 이번 대선에서 출구조사의 정확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대선에서 출구조사의 정확성을 가늠할 변수는 2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대선에는 처음 적용된 사전투표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대선 출구조사는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의 실질치가 아닌 예측치만 합산되기 때문이다. 이번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은 26.06%로 1100만명에 달한다.

한국방송협회와 지상파 3사가 공동 구성한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는 이런 점을 감안해 출구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사전투표의 예측치를 반영할 예정이다. 한국방송협회 관계자는 “선관위로부터 사전투표자의 지역, 성별, 연령 등 자료를 미리 받아 ‘인구통계학적으로 비슷한 유권자는 유사 성향을 가질 것’이라는 가설하에 본조사 결과를 보정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이른바 샤이(SHY) 투표층이 출구조사에서도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 출구조사 예상치가 오차 범위를 넘어선 것도 샤이 투표층이 출구조사에서도 가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번 대선에서 역시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 측은 그간 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았던 ‘샤이 지지층’이 많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결집에 기대를 걸고 있다.

KEP는 이런 점을 감안해 이번 출구조사에선 예상 당선자와 득표율만 조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선에선 처음으로 유권자의 표심을 심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심층 출구조사’도 함께 진행한다.

출구조사와 별도로 약 130명의 조사원이 전국 63개 투표소에서 출구를 나오는 투표자 기준으로 30번째마다 1명씩 약 3300명을 대상으로 투표한 후보, 후보 결정 시점과 이유, 차기 정부의 과제, 탄핵 등 주요 사회 현안에 관한 의견 등 총 16개 문항을 묻는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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