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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D-1] 트럼프 사드 10억 청구 발언, 문재인에게 득(得)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한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외신들도 차기 대한민국 대통령의 향방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파이낸스타임즈(FT)는 7일(현지시간) 대선초기 적폐 청산과 투명성 제고에 중점을 줬던 한국 대선의 쟁점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드 배치 10억 비용 청구 발언으로 안보로 옮겨왔다고 분석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남북화해를 추구하는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T는 ▷ 왜 이번 선거가 중요한가 ▷ 이슈는 무엇인가 ▷ 재벌개혁 이뤄질 수 있을까▷주요 후보는 누구인가 등 4가지 관전 포인트로 한국 대선을 조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왜 이번 선거가 중요한가=FT는 한국의 이번 대선이 한국에서는 물론 국제적으로 모두 중요한 선거라고 평가했다. 북핵,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한반도 위기가 불거졌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권한의 한계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대통령이 나오면 국제사회에 한국의 입장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FT는 보도했다. 한국 내부적으로도 성장률 둔화, 젊은 층의 높은 실업률, 미래에 대한 불안감 해소도 하루 빨리 해소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는 과거의 부패를 청산하고 투명한 정부, 민주적 정치발전을 이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핵심 이슈는= 초반 60일간의 대선 유세기간에는 적폐 청산, 투명성 제고 등이 이슈였다. 그러나 후반에 들어서면서부터 사드 배치를 둘러싼 안보 이슈가 다른 이슈를 압도했다.

안보 이슈를 주도한 인물은 대선 후보들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었다고 FT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0억 달러에 달하는 사드 배치 비용을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발언, 대선에서 안보 논쟁을 촉발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남북 화해를 추구하고 있는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인들을 격분케 했으며, 국민들은 이제는 미국에게도 할 말은 하는 대통령을 원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재벌개혁 이뤄질 수 있을까= 이번 선거는 정치민주화뿐만 아니라 기업 민주화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문재인 후보는 당선되면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문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의 사면권도 남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재벌에 대한 사면권 남용이 국민적 저항을 불러왔기 때문이라고 FT는 진단했다.

김우찬 고려대학 교수는 이번 대선이 재벌 개혁에 좋은 시기인 3가지 이유를 내놓기도 했다. 그는 ▷국회가 진보당이 다수당을 점유하고 있는 점 ▷개혁 마인드가 있는 인물이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큰 점 ▷전 국민이 재벌 개혁을 지지하고 있는 점 등으로 재벌 개혁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예상했다.

▶주요 후보는 누구인가=FT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주요 주자로 꼽았다. 문 후보는 현재 40%대의 지지율을 보이며, 지지율이 20%대에 머물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사전 투표에서 진보적인 호남의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특히 높았던 점을 들어 문재인 후보에게 좋은 조짐으로 해석된다고 FT는 전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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