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세상 바꿀 정치” 적임자 주장
沈 “개혁의 1표” 반드시 투표 당부
‘국민의 현명한 선택’ 당부
대한민국의 향후 5년이 달려 있다. 탄핵정국을 극복하고 새 시대를 원하는 온 국민의 열망은 오는 9일 유권자의 한 표로 결정된다. 5명의 대선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 마지막 메시지를 내놨다. 이제 남은 건 국민의 선택이다.
▶文 “압도적 지지”=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압도적 지지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개혁과 통합의 도도한 흐름을 만들어달라”며 “국민이 얼마나 힘을 모아주는가에 따라 세상의 변화는 크게 달라진다”고 했다. 그는 ‘6월항쟁 세대’, ‘청년세대’, ‘어르신’ 등 각 세대층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압도적 정권교체의 주역이 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문 후보는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며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준비된 대통령’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사상 최초로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받고 전 세대에서 지지받는 통합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기적의 투표율, 압도적 득표율이 대한민국 새 시작을 여는 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洪 “좌파집권 저지”=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이날 부산 해운대 모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좌파집권을 막고자 일어섰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행동했다”고 했다. 홍 후보는 “친북세력이 대북정책을 결정하고 민노총이 경제정책을 결정하고 역사부정 전교조가 교육을 망치는 나라”라고 주장했다. 그는 “좌파가 무너뜨린 자유대한민국 기초를 다시 세우겠다”며 ‘좌파척결’을 대선 마지막 메시지로 택했다.
또 홍 후보는 “홍준표를 찍어야 임시직 야간 경비원 아들이, 까막눈 엄마의 아들이 대통령이 되고 서민의 꿈이 이뤄진다”며 ‘서민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는 “홍준표가 대역전의 기적을 완성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安 “새로운 미래”=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낡은 과거로 돌아갈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지 선택하는 날”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안 후보는 중도신당의 마크롱 후보가 당선된 프랑스 대선을 예로 들며 “프랑스는 기득권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를 택했다. 한국의 대선도 변화와 미래를 선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최근 이어간 ‘뚜벅이 유세’도 언급했다. 그는 “배낭을 메고 운동화를 신고 유세차에서 내려와 국민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게 대선 이후 가장 보람된 시간이었다”며 “이날이 지나면 (유세 생중계 시청자가) 1000만명을 무난히 넘길 것 같다. 뚜벅이 유세를 감히 ’제 2의 안풍’이라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1ㆍ2번은 과거이고 수구 기득권”이라며 “1번을 찍으면 분열하는 정치가 반복되고 2번을 찍으면 부끄러운 과거가 반복된다. 1번과 2번 정치를 깨는 게 변화이고 미래”라고 강조했다.
▶劉 “세상 바꿀 정치”=유승민 바른정당대선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실직위기에 내몰린 남편을 둔 주부께서 1만3000만원을, 봉투를 붙이는 부업을 하는 주부께서 2만원을 후원해주셨다. 너무 감사해 많이 울었다”며 “소중한 돈 헛되이 쓰지 않도록 아껴가며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대한민국을 원하십니까”라고 수차례 물으며 “경제ㆍ안보를 책임지고 정의롭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 용감한 개혁을 해낼 사람은 유승민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 후보를 겨냥, “보수는 능력과 품격인데, 능력도 없고 인격은 바닥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후보는 “세상을 바꾸는 정치, 이게 유승민의 정치적 소명이자 소신”이라며 “기적의 역전 만루 홈런을 쳐내겠다”고 의지를 내 비쳤다.
▶沈 “개혁의 1표”=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당신의 목소리, 당신의 편을 지켜달라”며 “더 강한 개혁, 더 큰 변화를 위해 투표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사회적 약자 목소리가 강해질 수 있고 촛불시민의 열망이 실현될 수 있으며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사표방지 심리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 상황이 만만치 않다”며 “이대로 저를 통해 보여준 열망이 사라질까 두렵다.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1분, 소수자인 우리 모두를 위한 1분, 끝까지 애쓰지 않으면 다시 사라질 수도 있는 1분만 시간을 내 절 위해 투표해달라”고 밝혔다.
김상수ㆍ박병국ㆍ유은수 기자/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