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유로 표방 마크롱 당선 영향
-다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거란 전망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유로화가 7일(이하 현지시간) 6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친(親) 유로를 내세운 에마뉘엘 마크롱이 프랑스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 유로를 끌어올렸다.
이날 CNBC에 따르면 유로는 유로당 1.0995달러에서 1.1010달러로 소폭오르며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마크롱의 승리로 유럽의 통화동맹의 미래가 안정화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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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그리스 부채 협상이 합의된 점도 유로 랠리에 힘을 보탰다.
다만, 상승폭은 0.13%로 크지 않았다. 지난달 23일 대선 1차 투표에서 마크롱이 23.7% 지지율로 21.7%를 기록한 극우 마린 르펜과 1,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던 당시 상승폭 2%에 크게 못미쳤다.
시장에서는 마크롱이 승리할 경우 유로가 최대 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전문가들은 이에 따른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사이먼 데릭 BNY멜론 수석 외환전략가는 “그나마 예상했던대로 선거 결과가 나온 탓에 유로화 상승세는 아주 크진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뱅크오브뉴욕(BNY) 멜론의 수석 외환전략가 사이먼 데릭도 “대선결과가 예측됐던 터라 유로 상승세는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 시장참여자들은 유럽에서 다음으로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눈길을 돌릴 것이라고 데릭 전략가는 지적했다. 6월 프랑스 총선은 물론 유로탈퇴를 주장했던 르펜의 지지율이 내년 5월 이전에 치러질 이탈리아 총선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등을 분석하는 것으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같은 관점을 토대로 유로가 생각보다는 상승폭이 적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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