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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부 기대감, 화장품주부터 불어온다
-새정부 경기부양ㆍ한중관계 개선 기대감 선반영
-1분기 화장품 수출, 美시장서 만회…전분기 대비 60% 증가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1분기까지 큰 폭으로 떨어졌던 화장품주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새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다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악화된 한중관계의 새로운 국면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화장품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내수시장이 새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화장품 매출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월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경제 보복에 중국발 실적 모멘텀이 사라진 상태”라며 “대형 브랜드 기업들의 화장품 매출 40%가 내수에서 발생하는데 현재 내수 경기가 회복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1ㆍ2월 화장품 소비판매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3%, 16% 성장했다.

또 화장품 수출 매출도 지난해 7월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향 매출이 급감했지만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만회하면서 매출 정상화에 무게를 싣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1분기 미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량은 직전 분기 대비 60.7%의 증가하면서 한국이 미국 화장품 수입국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위에서 한 단계 올라간 것이다.

특히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사드배치로 경색돼 있는 한중관계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가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주의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5월들어 7.19% 오른 것을 비롯해 4월 이후 11.59% 반등하고 있있다. 4월 이후 아모레G 주가가 16.74% 상승한 것을 비롯해 ▷LG생활건강 12.95% ▷에이블씨엔씨 19.31% ▷토니모리 8.69% ▷한국콜마 11.85% ▷한국콜마홀딩스 19.69% ▷코스맥스 9.56% ▷잇츠스킨 14.25% ▷한국화장품 12.63% ▷한국화장품제조 9.96%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수급도 양호하다. 최근 국내 증시의 반등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이 대거 화장품주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동안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327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LG생활건강 636억원, 에이블씨엔씨 181억원, 코스맥스 344억원어치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이선화 연구원은 “정권교체 때마다 내수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화장품주가의 상승세가 나타났는데 대선 이후 새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소비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한중관계 역시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여 화장품주에 긍정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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