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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북미 1.5트랙 접촉 “정부와 무관”
-최선희 北 미국국장, 북미접촉 위해 유럽행
-美, ‘일상적 트랙2 접촉‘ 규정, 확대해석 경계


[헤럴드경제] 미국 국무부는 7일(현지시간) 북한 당국자와 미국 민간 전문가가 만나는 반민반관 성격의 1.5트랙 접촉과 관련 “미 정부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트랙2 접촉은 전 세계에서 다양한 주제로 일상적으로 열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은 노르웨이에서 8~9일 이틀간 미 민간 전문가와 만나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미 국무부가 이 협의에 대해 트랙2로 표현한 것은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철저하게 민간채널 차원의 접촉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떤 형태가 됐든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첫 북미 간 접촉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또 미국이 외교ㆍ경제, 그리고 군사적 카드까지 동원해 압박하고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빚어졌던 한반도 4월 위기 고비를 넘긴 직후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의 압박과 관여’를 내세운 새로운 대북정책을 제시한 뒤 조건부이긴 하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내비친 상태다.

협의에서 미국 측은 비핵화 대화를 강조하고 북한 측은 핵보유국 인정을 전제로 핵군축 회담을 하자는 주장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북미 모두 상황 타개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어 접점을 찾아 후속 대화의 추동력을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3월께도 최 국장 등 북한 당국자를 미국으로 불러들여 1.5트랙 형식의대화를 가지려 했으나 김정남 암살 사건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여파 속에서 무산된 바 있다.

이와 함께 미 국무부는 북한이 7일 한국계 미국인 김학송씨를 억류했다는 언론 보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민의 안전은 국무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대표국인 평양의 스웨덴 대사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미국인 인질을 접견해 왔으나 북한은 지난달 억류한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 씨 등에 대한 영사 접견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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