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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ㆍ安 측, 준용씨 지인 인터뷰 놓고 진실 공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측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취업특혜 의혹 증인’ 인터뷰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안 후보 측이 준용 씨와 가까운 동료의 인터뷰를 통해 특혜가 있었다고 밝히자 문 후보측에서는 준용 씨의 동문이 보낸 인터뷰를 공개하며 이 인터뷰가 가짜라고 반박했다.

문 후보측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준용 씨의 건국대 동문, 문상호씨가 국민의당이 공개한 음성변조 된 동료 인터뷰가 가짜라는 것을 입증하는 증언을 이메일로 보내왔다고 했다. 앞서 안 후보 측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지난 2008년 9월부터 2년 가까이 준용씨와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함께 다녔다는 동료의 육성 증언을 공개했다. 그 동료는 육성 녹음 파일에서 “(준용씨가) ‘아빠(문 후보)가 이야기를 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거 같다”, “‘아빠가 하라는 대로 해서 했었던 거로, 나는 그렇게 알고 있었어’. 그렇게 소문이 났고 그렇게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준용씨의 동문 문상호씨는 민주당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국민의당이 증언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과 일치하는 인물은 한명밖에 없다”며 “그게 저인데, 저는 인터뷰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국민의당에서 공개한 육성의 주인공은) 파슨스에서 2008년 9월부터 2년동안 함께했으며,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분이라고 한다. 또 방송에 나온 목소리는 남성”이라며 “저희 학과에 2008년에 입학한 한국인은 총 6명으로 이 중 남자는 저와 준용씨, 그리고 A씨인데 A씨는 도중에 휴학해 저희와 2년간 함께하지 않았으며 현재 미국 거주 중이고 나머지 여학우 세명은 모두 미국에 거주 중”이라고 했다.

문상호 씨는 “제가 알기로는 동기 중에서는 제가 준용씨와 가장 친하게 지냈다”며 “준용씨는 자기 부모 얘기를 자랑삼아 떠벌리고 다니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대부분 정치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고 화제에 올리는 일이 없었다. 그런 분위기에 만약 준용씨가 정치인 아버지 자랑을 한다면 다들 우습게 여겼을 것”이라며 “돈을 물 쓰듯이 쓰고 다녔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준용씨는 집값이 비싼 맨하탄에 살지 않고 바로 옆의 뉴저지에 룸메이트와 함께 집값을 나눠 살았다”며 “유학생 중에는 맨하탄 중심에 단독으로 렌트를 해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준용씨는 검소한 편”이라고 반박했다. 또 “준용씨가 볼보를 타고 다녔다는 얘기도 있던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신 가끔 렌트를 했는데 이 중 가장 싼 이코노미 차종 중에도 볼보가 있고 푸조가 있다. 외국이니까 외제차를 탄 것이지 비싼 차가 아니다”고 했다. 문 후보측은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김성호 수석 부단장과 김인원 부단장, 인터뷰에 등장하는 신원 불상의 인사 등 3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장진영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다시 논평을 내고 “문 후보측이 문준용 취업비리의혹의 초점을 흐리고 있다. 준용씨 건대동문들이 발끈한 모양이지만 핵심에서 완전히 벗어난 주장”이라고 했다. 그는 “문준용 취업비리의 핵심은 준용씨의 디자인 실력이 있고 없고가 아니다. 정유라가 말 타는 실력이 좋으면 불법으로 이대에 들어가고, 불법으로 학점을 받아도 되는 것이 아니잖나”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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