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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속 대선후보는…여유로운 文, 신발끈 安
- 고전하는 洪, 자녀의 힘 劉…후보 사진ㆍ글 실시간 공유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의 관심도는 지지율에 비례하지 않는다. SNS 사용 연령대가 주로 20~30대 몰려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심도를 전체 지지율로 확대ㆍ해석하는데 무리가 있다.

그러나 SNS상에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후보에 대한 글과 사진이 급속도로 전파되는 만큼 각 후보들의 선대위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후보 알리기 채널로 자리잡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인스타그램(Instagram)’에서 6일 오전까지 총 5만1344개의 게시글을 기록해 다섯 후보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뒤를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만4732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8418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8116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6198개를 기록했다.

문 후보는 높은 관심도와 더불어 내용상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인기게시물엔 유세 현장 사진 3장, 같이 찍은 셀카 1장 등이 올라왔다. 게시글엔 ‘# 엄지척, # 투대문’이란 해시태그도 달렸다. 엄지척은 기호 1번인 문 후보를 상징하고, 투대문은 ’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이 된다’는 뜻이다.

바닥 민심까지 훑겠다는 추지로 지난 4일 ‘국민 속으로’ 도보 유세를 시작한 안철수 후보는 SNS 사용자들에게 반응은 좋지 않다.

안 후보의 인기게시물엔 대구 동대구역 의자 옆 탁자에 발을 올리고 신발끈을 묶는 사진 3개가 올라왔다. 음식물을 놓을 수 있는 탁자에 발을 올린 것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관련 항목에는 정치적 이슈가 아닌 ‘럭키슈에뜨’ ‘슈콤마보니’ 등의 패션브랜드가 올라왔다. 안 후보의 공식 인스타그램 페이지는 도보 유세 중인 안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철수를찾아라’란 해시태그를 적어달라고 주문했으나, 해당 해시태그엔 이날 오전까지 15개의 게시물만이 올라왔다.

고연령층의 지지를 많이 받는 홍준표 후보는 전체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졌다. 인기게시물 9개 중에 시민이 홍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은 단 하나도 없었다. 게시물 3개는 홍 후보 관련 기사였고, 1개는 홍 후보의 포스터가 땅바닥에 흘러내린 사진이었다. 긍정적인 해시태그는 찾을 수 없었고, ‘# 돼지발정제’와 ‘#돼지흥분제’란 해시태그가 각각 1개씩 달렸다.

유승민 후보의 인기게시물은 자녀가 차지했다. 딸인 유담 씨의 사진은 인기게시물 9개 중 3개를 차지했다. 아들인 유훈동 씨의 영상도 올랐다. 자녀가 차지한 글은 4개로, 후보 자신이 나온 3개보다 많았다.

해시태그로도 ‘# 국민장인, #장인어른힘내세요, #유담_친오빠’ 등 자녀에 중점을 둔 단어가 많았다. 유담 씨와 사진을 찍은 한 사용자는 “연예인을 본 것 같다. 유담 씨는 예쁘고 유 후보는 포근하게 생겼다”고 했다.

심상정 후보의 인기게시물엔 유 후보 바람이 불었다. 인기게시물 두 번째 줄 첫 번째 사진에 심 후보는 ’굳세어라! 유승민‘란 플래카드를 들고 활짝 웃고있다. 첫 번째 줄 세번째엔 유담 씨의 사진이 올랐다.

심 후보는 지난 2일 마지막 TV토론에서 유 후보에게 “굳세어라 유승민”이라고 했다. 심 후보 관련 글에 한 이용자는 “당신의 소녀에게 투표하세요! #심블리”라고 남겼다. ‘#오월엔오번’이란 해시태그를 사용한 한 이용자는 “심블리 언니가 말하는 세상이 오긴 할까. 응원한다”고 밝혔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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