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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 인증샷’, 美ㆍ佛은 기표소 안 셀카도 가능


[헤럴드경제=박병국ㆍ김유진기자] 19대 대선부터 ‘투표인증샷’을 통한 온라인 선거운동이 가능해지면서 투표가 ‘축제’가 되는 분위기다. 투표 후 손가락으로 지지후보를 표시한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하며 친구들과 삼사오오 모여 투표장에 다녀 온 투표인증샷을 올리기도 한다.

외국의 투표장 풍경은 어떨까. 미국과 프랑스의 경우도 투표독려 인증샷을 찍고, 투표 후 지지후보를 드러낸 사진을 SNS에 올려 온라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큰 차이가 하나 있다. 투표용지와 기표소 내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좌. 프랑스 대선 투표용지. 우. Carte électorale. 투표한 날짜의 도장이 찍혀있다

우선 프랑스는 투표용지 촬영이 가능하다. 프랑스는 각 당마다 다른 투표용지를 사용해, ‘기표(記票)’라는 개념도 없다. 유권자는 여러 당의 투표용지 중에서 원하는 후보 것만 골라 종이봉투에 담아 제출하는 방식으로 투표한다. 투표용지에 아무 표시도 하지 않기에 뽑을 후보의 투표용지를 봉투에 담아 촬영하는 방식으로 지지를 표시한다. 
기표한 투표용지를 촬영한 미국 유권자

투표행위 자체를 인증할 때는 유권자 카드(Carte électorale)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선거 당일 유권자 카드를 지참하면 해당일의 날짜를 도장으로 찍어준다. 주로 인스타그램 등에 #avoté, #carteélectorale의 해쉬태그를 달고 올라오는 사진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avoté는 ‘투표했다’는 뜻으로, 투표함에 봉투를 넣을 때 담당자가 해주는 말이다.

미국도 한국처럼 ‘투표인증샷’과 비슷한 ‘밸럿셀피(Ballot Selfie)’ 문화가 있다. 미국 50개 주 중 20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기표한 투표용지 촬영을 허용한다. SNS 공유도 막지 않는다. 때문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의 SNS 상에는 기표한 투표용지를 찍어 지지의사를 표현하는 미국 유권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주마다 다른 규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법을 위반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기표된 투표용지는 촬영할 수 없는 주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때문에 CNN 등 미국 언론에서는 유권자가 자신이 해당되는 주의 규정을 숙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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