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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상호 “洪 상승세 안 꺾여…文과 오차범위내에 경쟁할수도”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5일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높은 사전투표율도 문 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막판 보수 총결집으로 인한 홍 후보의 상승세를 경계하는 동시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 지지층에게 문 후보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우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홍 후보의) 상승세 수준이면 문 후보 당락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보수가 막판에 총결집하면 위기가 올 수 있다. 거세질 상대 후보 진영의 가짜뉴스, 마타도어, 흑색선전에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홍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지 않는 것에 대해 안도하면서도 남은 4일간 일어날 수 있는 돌발 변수에 대해 경계감을 높인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의사를 드러내지 않는 이른바 ‘샤이보수’에 대해선 “(그 규모를) 4~5% 정도로 보고 있다”며 “이들이 홍준표 후보로 몰려갈 경우 문 후보와 홍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할 수도 있다”고 했다.

역대 최고치를 넘어선 사전투표율에 대해서도 우 위원장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우 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 열망이 높은 선거이기에 그 열망이 사전투표율에 반영됐다고 해석하면 불리하진 않다”면서도 “안철수 후보에 의한 교체를 정권교체로 생각하는 시민들로 인해 호남의 투표율이 높은 것이라고 가정하면, 그것을 마냥 즐겁게 볼 수 없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문 후보 당선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기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에 우 위원장은 안 후보와 심 후보 지지층에게도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정의당에 대한 지지는 다음 선거에 해도 괜찮지 않으냐”는 지난 2일 발언에 대해 “전통적인 정의당 지지층이 아닌 ‘문 후보가 여유가 있으니 정의당 찍어줄까’ 하는 분들에 대한 호소였다고 생각해 달라”며 그 생각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 위원장은 “안 후보의 가치에 동의해서 지지하는 것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며 “‘문재인이 싫어서 안 찍는다’라는 판단을 하고 안 후보를 찍는 것은 사표다. 정권교체 대의에 동의한다면 문 후보에게 서운한 점이 있더라도 함께해 달라”고 했다.

다만 우 위원장은 홍 후보와 자유한국당에 대해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홍 후보 진영은 여러 가지 가짜뉴스와 색깔론을 통한 선거운동을 하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대한 국가적 보수의 반성을 막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잘못한 것은 반성하고 그걸 극복할 후보가 홍준표라고 해야 이번 선거 의미에 맞는 것”이라며 “한국당과 홍 후보의 선거방식은 몰역사적이고 반 정치적이다”라고 지적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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