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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가정 양립 해법인데…갈길 먼 ‘스마트워크’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세계 최악 수준의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의 근로자들에게 일-가정 양립은 딴 세상 이야기나 다름없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유연근무제’ 정착에 팔을 걷어부치고 시간선택제, 근로시간.장소 유연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확산시키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이를 시행해야 할 기업들이 도입에 지지부진한 까닭이다.
서울 광화문 정부 세종로청사에 마련된 스마크워크 센터. [헤럴드경제DB]

정부가 유연근무 활용률 등을 기반으로 지정하는 ‘가족친화 인증기업’수는 2012년 253개에서 2016년 1828개로 늘었다. 시간선택제 채용·전환으로 인건비를 지원받은 기업이 2013년 319개에서 2016년 5193개로, 지원인원은 1295명에서 1만3074명으로 증가했다. 증가 비율로만 봤을 때는 대폭이지만, 국내 기업 수 대비 절대 숫자로는 미미한 수준이다.

최근 정부와 기업들이 유연근무의 방안으로 속속 내놓고 있는 것이 바로 ‘스마트워크’다. 흔히 재택ㆍ원격근무로 인식되는 스마트워크는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감하는 대신 노동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실제 직장인들은 ‘스마트워크’를 제대로 경험해보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후지제록스가 직장인 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스마트워크를 경험해본 적이 있는가를 물은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26.8%에 그쳤다. 바꿔 말하면 직장인 10명 중 7명이 넘는 직장인들은 스마트워크를 실제로 경험해보지 못했다는 셈이 된다. 반면 스마트워크가 업무성과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63.5%(복수응답)에 달했다. 또 업무시간 단축 55.9%, 일-가정 양립 실현 28.7% 등 긍정적인 응답 높게 나타나며 스마트워크에 대한 직장인들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각 기업에서 스마트워크가 확산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선 직장 안팎의 인식 부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4명은 임원진과 직원들의 인식 부족, 스마트워크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 사회 저변의 공감대 부족을 꼽았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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