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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100% 투표 = 대구 57% 투표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19대 대선의 사전투표 열기가 뜨겁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올해 대선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지역별 투표율에도 격차가 큰데, 실제 대선에 미치는 영향력은 투표율이 아닌 투표자 수다. 투표율보다 더 중요한 사전투표 변수다.

지난 4일 진행된 사전투표 1일 차에서 지역별로 보면 투표율이 명확한 대조를 이뤘다. 호남권의 투표율이 영남권을 크게 웃돌았다. 오후 3시를 기점으로 광주(11.04%), 전북(10.93%), 전남(12.27%)은 모두 두자릿수 투표율을 보였다. 같은 시각 대구는 6.84%로 시도별 최저 투표율을 보였고, 경북과 경남도 각각 9.26%, 8.65%로 호남권 투표율과 격차가 컸다.

투표율로만 보면 호남권이 적극적으로, 영남권이 소극적으로 사전투표에 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투표자 수로 보면 오히려 영남권이 호남권보다 더 많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예를 들어 오후 3시께 광주의 투표율은 대구 투표율보다 1.6배 높았지만, 투표자 수는 대구가 13만9671명, 광주가 12만8874명으로 집계됐다. 투표율은 광주가 높은데 실제 투표자 수는 대구가 광주보다 많았단 의미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두 지역의 선거인단 규모 차에 기인한다. 대구 지역의 선거인단 규모는 204만3276명으로, 광주(116만6901명)의 1.7배 규모다. 광주 지역 유권자가 100% 투표를 한다고 해도 이는 대구 지역 유권자의 57%와 투표자 수가 같다.

호남권과 영남권으로 범위를 확대해도 비슷한 흐름이다. 전북ㆍ전남의 유권자 수는 각각 152만5626명ㆍ157만2838명이고, 경북ㆍ경남 유권자 수는 224만9984명ㆍ274만4633명이다.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각 지역의 투표 참여 기류를 읽을 수 있지만, 사전투표가 실제 대선에 미칠 영향력은 유권자 수로 따져봐야 한다.

사전투표는 5일로 종료된다. 사전투표는 별도 신고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3507곳 투표소에서 할 수 있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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