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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회찬 “심상정 2위 가능성 있어…민주당, 벼룩 간까지 먹으려 하나”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노회찬 정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5ㆍ9 대선을 닷새 앞둔 4일 “이번 선거는 누가 2위냐의 문제”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냐 이런 분도 있겠지만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지금 추세로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위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에서 ‘정의당은 다음에 뽑으라’며 ‘사표론’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 밥상에 거위의 간도 있고 돼지의 간도 있는데 왜 벼룩의 간까지 먹으려고 하는지 강력히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심 후보의 1차적인 목표인 두 자릿수(득표율)는 이미 달성됐다고 본다”며 “심 후보의 그 다음 작은 목표는 홍 후보를 꺾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심 후보가 홍 후보를 꺾는다고 할 때 의미가 지대하고 야권 지지층에 던지는 메시지가 대단히 크다”라며 “마지막 스퍼트를 다해서 홍 후보를 반드시 꺾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심 후보가 ‘촛불 대통령’이라고 부를 때 가장 싱크로율이 높은 후보”라며 “심층분석을 많이 했다. 20대 젊은 여성으로부터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20대에선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심 후보가 문 후보에 이은 2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20대 득표율에 기대를 걸었다.

아울러 노 선대위원장은 최근 심 후보에 대한 투표를 사표로 규정하고 유권자에게 ‘몰표’를 요청하는 문 후보 측에 대한 반감을 나타냈다. 그는 문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당선하되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2년 대선에서 얻은 51.6% 이상을 득표하고 2007년 대선 이명박 전 대통령(48.7% 득표)이 2위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26.2% 득표)를 따돌린 격차 22.5%포인트를 넘어서는 압승을 거둘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마트 사장이 동네 슈퍼는 다음에 팔아주라고 국민에게 하소연하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승자가 되는 것은 축하할 만한 일이지만 승리에 이어 독식까지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노 선대위원장은 “시대정신은 민주당이 독점하고 있는 게 아니고 (민주당이) 시대정신을 온전히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심 후보에 대한 특히 20대의 높은 지지를 봐도 알 수 있다.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심 후보에게 표를 주지 말고 민주당에 표를 달라는 얘기는 틀린 얘기”라고 목청 높였다.

이어 “정의당은 민주당에 표 동냥할 마음이 없다”며 “우리 표는 자력갱생으로 얻어갈 테니까 민주당은 방해햐지 말라. 국민들에 호소해서 우리의 자력으로 홍 후보를 꺽는 쾌거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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