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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조롱영화 바로잡자는 논의 많았다”
박준우 전 수석 공판서 증언

‘문화ㆍ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초기 실무를 도맡았던 박준우(64) 전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이 “대통령 수석비서관 회의 당시 ‘나라가 많이 좌편향돼있다’는 차원의 언급이 많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박 전 수석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김기춘(78ㆍ사진)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정무수석비서관의 10회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수석은 이날 특검팀이 ”실수비(수석비서관 회의) 언급 상황 중 ’교육 문화계에서 좌파가 득세한다.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뭐했느냐.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말이 있었느냐“고 묻자 ”회의 때마다 나라가 많이 좌편향돼있다는 언급이 많았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문화예술계 일부 단체에서 만든 영화 또는 연극에서 대통령을 조롱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시킬 정도의 내용들이 나온데 대해 그런 부분을 바로잡아야겠다는 논의가 많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박 전 수석은 이날 ‘종북 세력 문화계 15년간 장악. CJ 현대백화점 문화 강좌. 정권초 사정 서둘러야. 비정상의 정상화. 무엇보다 중요한 국정과제’라고 쓰인 자신의 업무 수첩 내용에 대해 ”김 전 실장의 지시사항을 기재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고도예 기자/yea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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