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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 매케인 “트럼프의 말 아닌 행동을 보라”…美동맹국에 조언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미 공화당 대선후보 출신의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이 동맹국들에게 “트럼프의 말보단 행동에 주목하라”고 밝혔다.

매케인 위원장은 30일(현지시간)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 관련 발언 혼선에 대해 “동맹국들은 때로는 트럼프의 말보다 행동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주변에 뛰어난 국가안보팀을 갖고 있다고 말해왔다”며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존 매케인 미 상원 군사위원장 [사진=EPA연합뉴스]

그러면서 매케인 위원장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지도자들의 말에 항상 귀 기울일 것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는 잘해왔다”고 덧붙였다. 매케인의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의 친정인 공화당에서조차 트럼프의 우왕좌왕 외교 발언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중 한미 양국의 사드비용 논쟁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에 사드비용을 요청하겠다”고 발언했다. 그는 “한국이 사드 비용을 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 그것(사드)은 10억 달러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ABC 뉴스 인터뷰에서 “사드와 관계된 문제, 향후 우리의 국방에 관계된 문제는 (앞으로) 우리의 모든 동맹국들과 할 것과마찬가지로, 재협상하게 될 것”이라며 재협상 방침을 시사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사드든 다른 시스템이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에 더 많은 역할을 지도록 지속해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국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우리 정부가 부지·기반 시설 등을 제공하고, 사드 체계의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기존 합의’를 재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김 안보실장은 또 맥매스터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비용 언급에 대해 “동맹국들의 비용 분담에 대한 미국 국민의 여망을 염두에 두고 일반적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해 사드비용 관련 트럼프와 그의 안보팀과 해석을 달리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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