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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여준-김종인, 판세 보는 눈이 다르다
윤 “10%P 격차 역전 쉽지 않다”
김 “공동정부 세결집 뒤집기 가능”

두 책사가 판을 다르게 읽고 있다. 점점 더 벌어지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지지율 차이, 그리고 안 후보를 추격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해서다.

대표적 전략통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최근의 여론조사를 신뢰하기 힘들다고 밝히면서도 이 여론조사가 맞다면 판을 뒤집기 어렵다고 봤다. 윤 전 장관의 맞수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공동정부 추진을 통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안 후보의 마지막 카드인 ‘개혁공동정부추진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지난 30일 안 후보 측에 합류했다.

안 후보의 ‘개혁공동정부 카드’는 아직까지는 큰 반향이 없다. 홍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모두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으며, 지지율 반등 효과도 없는 상태다.

윤 전 장관은 지난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진 것과 관련해 “여론조사를 신뢰하지는 않지만 10% 벌어진 게 사실이라는 전제로 말하면, 이 격차를 뒤집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것은 아니다”고 했다. 윤 전 장관은 김종인 전 대표의 합류와 관련해서는 “(김 전 대표의 합류) 효과는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유권자들은 투표 사흘 전의 결정을 뒤집지 않는다”며 “그렇게 따지면 지금은 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셈”이라고 했다.

안 후보를 돕기로 한 김 전 대표는 남은 시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개혁공동정부위원회’를 통해 남은 시간 동안 친문(親문재인), 친박(親박근혜)을 제외한 세력 결집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세력들이 모두 포함된다. 김 전 대표는 30일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단일화가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원래 정치가 ‘가능성의 예술’이라고 하지 않냐”고 했다. 또 공동 정부와 관련해 “한국당에도 탄핵에 찬성한 분들이 상당수 있다”며 “그런 분들도 통합 정부에 의사가 있으면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판세에 대해서도 “앞으로 상황을 봐야 안다”면서도 “(판세 뒤집기가)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고 했다.

일단 홍 후보와 유 후보는 안 후보의 ‘공동정부’ 제안에 반대하고 있다.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동정부 운운하며 보수 우파 정권 수립의 동력을 약화시키는 책략에 저는 넘어가지 않겠다”고 했다. 유 후보 역시 “공동정부 제안에 귀를 귀울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종인 전 대표 측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은 1일 통화에서 “개혁공동 추진 정부는 후보들과 하는 것이 아니다”며 “의원들과의 접촉을 이어갈 것이며 매듭이 지어지면 그때 상황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공동정부 제안에 여론 역시 아직은 반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CBS의뢰로 진행해 30일 발표한 4월 4주차(27~29일조사, 1523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여론조사를 보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공동정부 구상 발표전인 주중집계(24~26일조사) 22.8%보다 하락한 20.9%를 기록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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