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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은행, P2P업체 잡아라 “수수료 챙기기” 경쟁
0.1%~0.3% 제시, 러브콜
선점위해 시스템 개발 박차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시중은행들이 ‘잘나가는’ P2P업체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를 명분으로 P2P업체가 투자자로부터 받은 예치금을 시중 금융권에 맡기도록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수수료 수입’ 거리가 생긴 셈이다. 수수료 비용부담은 결국 투자자들에게 전가될 전망이다.

26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중 은행권은 예치금의 0.1%~0.3% 정도의 수수료를 제시하며 덩치 큰 P2P업체를 중심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P2P업체들은 은행의 예치금 취급 방식과 수수료 책정 방법을 비교해 더 좋은 조건의 금융사 선정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예치금 규모와 은행별 협약에 따라 수수료 등 운영 비용에서 차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출처=123RF]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P2P 출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P2P금융사들의 투자금 유용 또는 파산에 대비하기 위한 안전 장치로 다양한 방식의 제3자 예치금 관리 시스템을 구축토록 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29일부터 P2P업체는 받은 투자금을 은행, 상호저축은행, 신탁업자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 예치 또는 신탁해야 한다.

새로운 ‘돈벌이’가 생긴 은행들은 신이 났다. 농협ㆍ신한ㆍ국민ㆍKEB하나ㆍ기업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P2P업체를 대상으로 ‘제3자 예치금 관리 시스템’ 관련 설명회를 몇 차례에 걸쳐 진행하거나 설명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KB국민은행와 KEB하나은행 등은 P2P 예치금 서비스를 위해 독자적으로 시스템 구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헤럴드경제 DB]

몇 몇 은행들은 이미 대형 P2P업체들을 선점했다.

NH농협은행은 미드레이트ㆍ8퍼센트와 ‘P2P 자금관리 API’를 개발하고 있다. 고객의 투자자금이 P2P기업의 계좌를 거치지 않고 NH농협은행의 계정에 바로 예치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어니스트펀드와 손잡고 ‘P2P대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는 중인데, 신탁 방식으로 P2P 투자금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펀다는 IBK기업은행과, 피플펀드는 전북은행과 관련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내실있는 P2P업체와 손을 잡기 위해 P2P협회와도 협력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해, 검증된 업체들을 중심으로 협업관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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