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날 입장 자료에서 “한미 양국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사드 체계의 조속한 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따라서 이번 조치는 가용한 사드 체계의 일부 전력을 공여 부지에 배치해 우선적으로 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별도의 시설공사 없이 일부 전력을 우선 배치하는 것”이라며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 등 관련 절차는 앞으로도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며 우리 군은 연내 사드 체계의 완전한 작전운용 능력을 구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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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운데 군 관계자는 사드 장비가 불시에 기습적으로 배치된 것과 관련 “군사작전은 보안사항이기 때문에 사전에 공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미 군 당국이 주한미군 사드배치에 합의가 이뤄지고 관련 절차가 계속 진행되는 상황에서 사드 장비를 기습적으로 반입할 이유는 없지 않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한미군은 이날 새벽 성주골프장에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 사격통제 레이더, 교전통제소 등 사드 주요 장비들을 반입했다.
정부는 지난 20일 주한미군 측에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공여하는 절차를 마쳤다. 이에 따라 사드배치를 위한 절차는 환경영향평가, 시설 설계, 공사 등이 남았다.
사드는 기본적으로 이동식 운용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말 사드 부지교환계약이 이뤄지면서 사드 배치 및 운용이 4월 내 마무리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성주골프장은 평지가 많아 미군이 장비만 갖추면 작전운용을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이다.
우리 군은 아직 사드 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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