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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사드체계 일부 우선배치”…부지공여 6일 만에 들어간 사드 장비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주한미군이 26일 우리 군으로부터 경북 성주골프장 부지를 공여받은 지 6일 만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장비를 전격 반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6일 사드 장비가 성주골프장에 반입된 것과 관련 “한미 간 협의가 이뤄져 양 측 공조 하에 투입됐다”며 “이번 조치는 가용한 사드체계의 일부 전력을 공여부지에 배치해 우선적으로 작전운용능력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주한미군은 이날 0시부터 4시간여 만에 사드 발사대 6기, 레이더, 요격미사일 등 대부분의 장비를 성주골프장에 반입했다. 현재 발전기만 남김천IC 부근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 장비를 실은 트레일러 6대가 성주골프장 안으로 진입하자 주민들 200여 명은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경찰은 8000여 명을 동원해 마을회관과 성주골프장 주변을 통제했다.

한국 군 관계자는 “칠곡군 왜관읍 미군부대(캠프캐롤)에 보관한 발사대 2대는 확실히 배치하는 것으로 안다”며 “추가로 몇 기를 배치할 지는 정확히 모른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정부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미군에 성주골프장 부지 30여 만㎡을 제공하면서 군은 ▲환경영향평가(국방부) ▲사드 포대설계(미군) ▲시설ㆍ기반공사(국방부) ▲사드 포대 이동(한미합동) 순의 절차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이 전격 사드배치에 동의해 장비를 성주골프장에 본격 반입한 것은 5월 9일 치러질 대선 결과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 등은 기초공사에 적용되는 것으로써, 이번에 투입된 사드 장비들은 시설공사 없이 우선배치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사드는 기본적으로 이동식 운용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말 사드 부지교환계약이 이뤄지면서 사드 배치 및 운용이 4월 내 마무리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성주골프장은 평지가 많은 데다 수도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부지공여가 이뤄지면 장비만 갖춰서 작전운용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발사대 6기를 설치하려면 땅 위에 ‘콘크리트 패드’를 설치해야 하는데 요격미사일 발사 때마다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며 “미군 측 인원이 전문적으로 맡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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