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경찰서는 소주병으로 여성을 내리쳐 상처를 입힌 혐의(특수상해)로 황모 (62)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이달 21일 오후 5시20분께 성북구의 한 공원에서 빈 소주병으로 30대 여성 A씨의 머리를 내리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아기를 안은 채 어린이집을 마친 딸과 함께 귀가하던 중이었다. A씨는 병원에서 뇌진탕 등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주변 시민 신고로 출동해 황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23일 구속했다. 목격자들은 황씨가 A씨와 아무런 다툼이나 시비가 없었고 서로 모르는 사이인데도 다짜고짜 다가가 범행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황씨가 스스로 조현병 환자라고 진술함에 따라 의료기록을 살펴보는 등 수사를 벌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29일 인천 연수구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 8세 초등학생을 살해한 뒤 사체를 훼손ㆍ유기한 사건의 피의자 A(17) 양이 수년간 조현병으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실효성있는 치료, 범죄 예방대책을 고민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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