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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측 “기댈 건 색깔론 뿐인가”, 安측 “‘대북결재’ 진실 밝혀라”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22일 제 19대 대통령선거를 17일 남겨둔 가운데, ‘대북안보관’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과거 노무현 정부의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과정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메모’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진영이 집중 포화를 퍼붓는 양상이다.

그 중에서도 이날까지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문 후보와 안 후보측간의 공방이 감정싸움까지 치달았다. 문 후보측은 안 후보를 겨냥해 “지지율 하락에 결국 기댈 건 색깔론밖에 없다고 생각하느냐”며 비판했다. 안 후보측은 문 후보를향해 “‘대북결재’ 거짓음모론을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맞섰다. 참여정부의 북한인권결의안에대한 송민순 전 장관의 증언을 두고 ‘문재인 대 반(反)문재인’ 전선이 강화되는 양상이다. 이른바 ‘송민순 쪽지 논란’을 고리로 문-안 두 후보간 선두다툼과 안ㆍ홍ㆍ유 후보간 ‘보수 표심 쟁탈전’이 복잡하게 얽히는 구도다. 



22일 안 후보측은

국민의당 김유정 중앙선대위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대북결재’ 논란은 대통령후보에게 요구되는 정직과 신뢰의 문제가 핵심”이라며 “문재인 후보는 더 이상 거짓말 하지 말고 이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밝히고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했다. 또 “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 논란이 다시 불거진 것은 지난 19일 2차 대선후보토론회에서 비롯된다”며 “이날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가 북한인권결의안 ‘대북결재’ 논란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해서 송 전장관이 당시 상황을 기록한 메모를 공개하게 되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어제 저녁 TBS 라디오인터뷰에서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대북결재’ 논란과 관련해 ‘송민순 전장관이 국민의당에 가 있는 손학규 전 대표와도 굉장히 가까운 관계이고 소통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송민순 전 장관이 정치적 행보를 해왔다고 했다”면서 “어처구니 없는 발언이고 명박한 거짓말”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측은 이날 박광온 공보단장의 논평을 통해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회고록을 놓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이 색깔 공세에 가세했다”며 “불완전한 기록을 놓고 지나친 색깔공세에 나서는 것은 매우 위험한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했다. 이어 “색깔론 때문에 평생 괴롭힘을 당한 분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대북결제를 받고 햇볕정책을 폈느냐, 이 말은 당장 취소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 “문제를 문재인 후보 신뢰성 문제로 고쳐서 공격하지만, 밑바닥에는 ‘대북 문제 논란은 문재인 후보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일반적 상식이 깔려있다”고 했다. 박 공보단장은 “수구냉전세력의 ‘이 빠진 낡은 칼’을 빌려서 휘두르는 것이 안철수 후보가 주창해온 새 정치이고, 공정 사회로 가는 길인지 묻는다”며 “아무리 지지도가 떨어진다고 해도 이것은 걸어가서는 안 될 길”이라고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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