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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D-18]文 대학·洪 시장·安 권역…선거운동 1주차 ‘동선의 표심학’
문재인, 전국 순회·대학교 애용
홍준표, 지역 전통시장 꼭 방문
안철수, 호남·TK 등 권역별 공략
유승민, 유세초반 출퇴근족 집중
심상정은 산업현장 노동자 중시


후보 동선엔 선거 전략이 담겼다. 특히 선거운동 개시 첫 주는 더 각별하다. 가장 시간을 두고 공을 들여야 할 유권자를 택하기 때문이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선거운동 개시 1주차에서 5명 후보 모두 서로의 특색이 담긴 지역과 거점을 골랐다. 


▶‘전국순회’文, 대학교 애용=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이하 기호순)는 5명 후보 중 가장 많은 지역을 방문했다. 지난 5일간 서울과 지방을 시계방향으로 3바퀴 돌았다. ‘서울-대구-대전-서울’, ‘서울-제주-전주-광주-서울’, ‘서울-춘천-청주-서울’ 등이다.

대학교를 애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대구에선 경북대, 전북 전주에선 전북대, 춘천에선 강원대를 유세 장소로 택했다. 문 후보는 젊은 층의 지지가 두텁다. 실제 유세 현장에서도 대학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주요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묘역 참배도 빼놓지 않는다. 대구 2ㆍ28 민주의거 기념탑, 제주 4ㆍ3 평화공원, 4ㆍ19 민주묘지 등 초반 3일 연속 참배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매일 정책을 1개씩 발표하는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전통시장’洪, 5일간 14개 시장 방문=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초반 동선 키워드는 ‘전통시장’이다.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전통시장을 빼놓지 않는다. 선거운동 첫 일정도 서울 가락시장이었다. 대전 중앙시장, 대구 칠성ㆍ서문시장, 울산 남창시장, 부산 서면ㆍ깡통시장, 진주 중앙시장, 인천 모래내시장, 평택 통복시장, 용인 중앙시장, 수원 지동시장, 포항 죽도시장, 영천 영천시장 등이다. 홍 후보는 ‘서민 대통령’이 대선 콘셉트다. 지역적으로도 홍 후보의 일정은 영남지역에 집중돼 있다. 호남은 방문하지 않았다.

▶‘각개격파’安, 전문기관 애용=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전국을 훑는 대신 권역별로 집중하는 동선을 보였다. 1일차는 호남, 2일차는 TK(대구ㆍ경북), 3~4일차는 서울, 5일차는 PK(부산ㆍ경남)에 집중했다.

전문기관을 자주 찾는 것도 특징이다. 4차혁명이나 기술혁명 등 안 후보의 전문성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지난 5일간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자동차부품산업단지, 카이스트, 한국노총, 이룸센터, 창업 박람회, 그린카기술센터 등을 방문했다.

안 후보는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매일 저녁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젊은층이 주 타깃이다. ‘안철수, 국민속으로’란 이름으로 첫날엔 김민전 경희대 국제캠퍼스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와 ‘정치개혁을 말하다’란 주제로, 둘째날엔 천근아 연세대 의대 교수와 ‘신해철법을 말하다’란 주제로 방송을 소화했다.

▶‘출퇴근족’劉, 지하철역서 만나요=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수도권에 집중했다. 첫날부터 3일째까지 수도권에서만 움직였다. 그 뒤로 택한 첫 지역 방문지가 호남인 것도 흥미롭다. 바른정당은 호남 의석(정운천 의원, 전북 전주)을 확보하고 있다.

유 후보는 지하철역을 애용한다. 출퇴근 시간엔 꼭 지하철역으로 간다. 1주차 유 후보의 주 공략 대상은 수도권 내 출퇴근하는 직장인이었다.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는 유 후보의 콘셉트와 맞닿아 있다. 영화 제작자 간담회, 1일 체험 교사 등 딱딱하지 않은 형식의 일정도 많다.

▶‘산업현장’沈, 대도시 집중=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일선 산업 현장을 중시하고 있다. 철도차량기지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고, 구로디지털단지, 우체국, S&T중공업 등 주요 일정 대부분이 노동자와 만나는 일정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농촌 지역보다는 서울, 인천, 부산, 창원 등 대도시 중심으로 동선이 짜여 있다. 토론이 강점인 심 후보는 각종 단체의 토론회에도 활발히 참석 중이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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