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노력을 언급하던 중 “바로 2~3시간 전 매우 ‘특이한 움직임’(unusual move)이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취지에 이런 발언을 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과 관련해서 군은 “위협에 임빅한 특이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대북조치를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뒤 오후 4시 조금 지나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중국의 대북조치를 언급하는 도중 이같이 밝혔다. 중국 측의 이상 움직임을 의미하는 것인지, 북한 측의 이상 동향을 겨냥한 것인지는 확실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 발언 직전 트럼프는 “모든 전문가가 ‘중국이(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금처럼 일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면서 “실제로 많은 석탄을 실은(북한) 선박이 되돌려보내졌고, 또 많은 일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특이한 움직임’이란 중국의 대북조치를 의미하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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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북한과 관련해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북한과 관련 “현재 임박한 특이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측도 “중국으로부터 북한과 관련한 통보나 정보를 받지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북한 문제에 관한 한 우리는 좋은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또군대를 신속하게 증강하고 있다. 지난 짧은 시간 동안에 많은 일이 일어났고 이제 내가 취임한 지 91일이 지났는데 우리는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매우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한 뒤 “정신 안정상태에 관한 질문에는 대답할 수 없다”고만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튼, 그 문제는 해결돼야 할 그런 것”이라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핵문제를 ‘지금 당장의 위협’(a menace right now)이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핵 문제 해결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나는 시 주석을 매우 존경한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우리가 플로리다 주팜비치에서 훌륭한 정상회담을 했는데 우리는 서로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내 입장에서 말하면 그를 매우 좋아하고 존경한다”면서 “그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나는 분명히 시 주석에게 ‘만약 당신이 이 당장의 위협을 없애거나 북한의 위협에 대해 뭔가 조처를 하면 우리와 훨씬 더 나은 무역 거래를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말했다”면서 “어떻게 될지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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