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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커버그, ‘페이스북 킬러’ 희생자 가족에 애도
-“가드윈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재발 방지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 하겠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길가는 행인을 살해하는 장면을 페이스북을 통해 중계했던 이른바 ‘페이스북 킬러(facebook killer)’에 의해 희생된 남성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저커버그는 18일 페이스북 연례 개발자회의인 F8 키노트 연설을 시작하기에 앞서 “로버트 가드윈 시니어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과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FP연합]

지난 16일 오후 2시께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한 길에서 알루미늄캔을 줍던 가드윈(74)씨는 스티브 스티븐스(37)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스티븐스는 죄없는 행인을 쏘면서 이 장면을 페이스북으로 중계까지 해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가 범행하면서 올린 동영상은 세 시간 동안이나 페이스북에 올라 있어 페이스북의 유해 포스팅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범행 상황이 포스팅된 것을 알고 23분만에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공개수배돼 경찰의 추격을 받던 스티븐스는 18일 자신의 차 안에서 자살했다.

펜실베이니아주 경찰은 스티븐스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북서쪽에 있는 에리 카운티의 한 도로에서 자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스티븐스가 에리 카운티의 한 맥도널드 주차장에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했으며, 스티븐스가 차를 몰고 도주하자 추격했다.

그러나 스티븐스는 얼마 가지 않아 차를 세웠으며, 경찰이 다가오자 차에 앉은 채 총으로 자신을 쐈다.

경찰은 그의 범행 동기에 대해 아직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스티븐스가 페이스북을 통해 도박에서 모든 것을 잃었고 여자친구와의 관계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던 것을 미뤄볼 때 신병을 비관해 범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십여명을 죽였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경찰은 가드윈이 유일한 희생자라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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