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란 조선시대 종로 번화가를 돌며 시민에게 책을 읽어주던 이야기꾼을 말한다. 현대시대로 치면 예능인이다. 구는 종로 거리에 스며있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기수로 나설 인물과 주제도 시선을 끈다. ▷역사소설가 정명섭의 ‘조선 후기 엔터테이너가 출몰하던 종로, 전기수를 이야기하다’ ▷로케이션 매니저 김태영의 ‘길의 끝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발견하다’ ▷김영종 구청장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종로문화기행’ ▷나무 인문학자 고규홍의 ‘종로의 나무 산책’ ▷역사여행전문가 박광일의 ‘1919 독립운동의 길’ ▷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 정재환의 ‘한글 따라 걷는 종로의 길’이 매달 순서대로 펼쳐진다.
오는 10월 25일 마지막 7회차에는 무계원에서 전기수들과 같이 ‘사진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시간이 마련된다. 프로그램 진행 중 찍은 사진, 엽서 후기 등을 감상하는 공간도 들어선다.
관심 있는 주민이면 누구든 신청 가능하다. 구청 홈페이지에서 회당 30명(7회차 토크콘서트는 50명) 신청을 받는다. 참가비는 무료다. 궁금한 점은 구 관광체육과 관광기획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다양한 분야 사람들을 종로 길 위에서 만나는 건 매력적인 일”이라며 “종로의 길에 담긴 역사를 많은 시민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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