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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서 “영호남 통합대통령” 거론 이유?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문재인 후보가 지난 17일 대구 소재 경북대를 찾아 지지를 호소한 가운데 한 학생이 영호남 통합 대통령에 대해 언급했다고 중앙일보가 18일 보도했다.

경북대생 김모씨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사이에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며 “이번에는 영호남을 가리지 않는 통합적인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지금 주장하는 걸 봐서는 두 후보다 비슷한 것 같다. 선거일까지 계속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통적인 극우 보수층이 대다수인 대구 민심을 반영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 상황에서 영호남 통합 대통령이라는 발언이 대구에서 나왔다는 건 의미가 있다는 것.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17일 오전 19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첫 행보로 대구 달서구 두류동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현 정국을 가로지르는 시대 정신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저질러진 각종 적폐 청산이라는 지적이 많다.

그런데 보수 후보들의 현격한 열세 속에서 보수세가 강한 대구에서 영호남 대통령이 언급됐다는 것은 시대정신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지역주의 타파는 정치권의 오랜 숙제이긴 하지만, 맥락 없이 나온 구호는 의심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때문에 대구 일대에서 ‘영호남 통합 대통령’이라는 언급 속에 어떤 저의를 담고 있는지 살펴봐야 대구 민심의 흐름이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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