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文도 安도 ‘안희정 구애’
[헤럴드경제=김상수ㆍ홍태화(대전)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안희정 표심’ 잡기에 나섰다. 충청권 표심과도 직결돼 있고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지지했던 중도층을 겨냥한 경쟁이기도 하다.

안 후보는 18일 대전 중앙시장에서 유세를 갖고 “안 지사의 분권과 통합정신을 안철수가 함께 실현하겠다”고 안 지사를 언급했다. 그는 “국민을 위해 일한 최고의 인재를 뽑겠다. 계파 패권주의는 말 잘 듣는 사람만 쓰니 나라가 이 지경이 됐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또 “이념, 지역, 세대갈등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을 통합할 수 있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문 후보도 연일 안 지사 지지층을 염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선 당시 안 지사 캠프에서 활동한 박영선 민주당 의원 영입이 대표적이다. 박 의원은 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후 문 후보 유세 현장마다 참석하며 지원하고 있다. 문 후보는 전날 대전을 방문, “안 지사와 함께 대전을 충청의 중심,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의 장남 안정균(25) 씨도 현재 문 후보 지원 유세에 참여 중이다. 유은혜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안정균 씨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안 지사의 아들을 만났다. 문 후보 유세단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이 완전 멋집니다. 우리는 승리할 수밖에 없는 영원한 원팀”이라고 적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문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 상승세와 관련, “(경선 후)안희정ㆍ이재명 후보 지지층이 안철수 후보로 돌아섰던 게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안 후보로 이동한 안희정ㆍ이재명 후보 지지층을 잡으려 주력했던 게 유효했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 후보로선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 외부에서 유입된 중도ㆍ보수 성향의 안 지사 지지층을 붙잡아두는 게 관건이다. 또 안 지사는 충청권이 주요 지지기반이다. 이념성향이나 지역 특색 모두에서 안 후보로선 반드시 붙잡아야 할 지지층이다. 안 후보가 이날 유세에서 안 지사를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한 것도 안 지사의 지지층을 붙잡겠다는 의중이 담겼다.

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