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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건설, QIB와 1억2500만弗 금융약정…유동성 확보 박차
-카타르 QIB와 1억2500만 달러 대출 약정
-이슬람금융 활용 자금조달선 다변화 성과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달 21일 카타르 현지에서 QIB(Qatar Islamic Bankㆍ카타르 이슬라믹 뱅크)와 1억2500만 달러의 대출 약정을 체결하며 유동성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신뢰 회복과 함께 중동지역의 수주ㆍ운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QIB는 카타르 내 2위 은행으로 자산 규모는 약 380억 달러다. 이슬람은행으로는 카타르 내 1위 규모다. 자금의 만기는 최초 인출일로부터 3년이다. 

대우건설 조인환 재무관리본부장(오른쪽)과 QIB 타렉 파우지(Tarek Y. Fawzi) 제너럴매니저가 금융조달 약정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이번 대출 약정 체결이 국내 건설사의 금융조달선 다변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슬람 자금은 이자를 받지 않아 무라바하(Murabaha)라는 형식의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무라바하는 이슬람은행이 차주를 대신해 구리, 주석 등의 상품대금을 지급한 뒤 대금과 일정 비용을 상환받는 방식을 말한다. 은행은 상품대금 지급 수수료를 이자 대신 받는 형태로 수익을 창출한다. 차주가 사는 구리, 주성 등 물품은 구매 당일 판매가 동시에 이뤄져 차익이나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대출약정으로 유동성 확보를 통한 시장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이슬람금융을 활용한 자금 조달이 가능해 향후 중동지역 수주와 현장 운영에서 지속해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 회계법인의 의견거절과 2016년 연간실적 적자 실현으로 연초부터 유동성 확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기준 영업현금흐름 플러스 2401억원, 현금성 자산 7492억원 등을 유지해 안정적인 현금유동성을 확보했다. 올해엔 울산 S-Oil 잔사유 고도화 사업을 활용한 공사대금유동화 2000억원과 비핵심자산 지분 매각 등으로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선 해외금융기관의 차입금 조기상환 청구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QIB를 비롯해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조기상환을 요청하지 않기로 하고 추가로 대출약정까지 체결하는 등 신뢰를 재확인시켰다”고 설명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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