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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에게 너무 잘못한 것 같다” 법정서 朴 변호한 최순실
[헤럴드경제=고도예ㆍ이유정 기자]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재판에 넘겨진 17일, 40년 지기 최순실(61) 씨는 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을 적극 변호하고 나섰다. 최 씨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의 공모관계를 적극 부인했고, 관련된 검찰의 질문에는 시종일관 날선 태도를 보였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 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에서는 최 씨의 피고인 신문이 진행됐다.

최 씨는 박 전 대통령과의 공모관계를 묻는 검찰 질문에는 “아니다. 모른다”며 부인으로 일관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2월부터 3월까지 대기업 총수들을 따로 만나 재단과 최 씨 회사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이 “최 씨가 박 전 대통령과 이와 관련해 의견을 전달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최 씨는 “절대 그런적이 없다”며 “대통령을 그런식으로 몰고 가면 안된다. 대통령께 확인하신 사항이냐”라고 반문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최 씨 회사 플레이그라운드의 소개서를 건네 안 전 수석에게 전달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대통령과 저를 연결해 범죄행위를 저질렀다 하지 말라”며 말을 잘랐다.

최 씨는 박 전 대통령이 ‘문화 융성을 위해 재단을 만들면 잘 돌아가는지 확인해보라’고 지시한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대통령 말을 확대해석한 것 같다. 고 씨와 차 씨 이야기를 들어 이런 불상사가 생겼다. 제가 정말 박 전 대통령에게 잘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씨는 미르ㆍK스포츠 재단에서 자신은 조력자에 불과했으며 측근들이 이권 사업과 운영을 도맡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르는 전부 차은택 사람이고, K스포츠는 전부 고영태 사람이었다”며 “미르 재단에서는 고영태 지인인 이현정과 최철 전 문체부 장관 보좌관이 뒤에서 실세 노릇을 했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차 씨와 고 씨를 대통령 곁에 두지 않았다면 오늘같은 일이 없었을 것 같다”고 했다.



yea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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