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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스 美부통령 “중국 사드보복 중단해야…북한 억제가 먼저”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7일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에 반발해 한국에 경제적 보복을 가하고 있는 중국을 비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면담한 뒤 이뤄진 언론발표에서 “한국이 자국을 방어하기 위해 취한 조치에 중국이 경제적 보복을 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이런 방어조치를 필요하게 만드는 북한의 위협을 관리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펜스 부통령은 황 권한대행과의 언론발표에서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양국이 강경하게 대처해나갈 의지를 재확인했다. 펜스 부통령은 “한국과 미국의 동맹은 한반도 그리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축”이라며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안전의지는 철갑같이 공고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펜스 부통령은 특히 북한의 6차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군사적 옵션도 고려할 의사를 재천명했다. 펜스 부통령은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며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했고, 평화적 방식으로 이 목표를 달성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주동안 시리아와 아프간에서 택한 우리의 행동에 의해 전 세계는 우리 새로운 대통령의 힘과 결의를 목도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사적 대응이 북한에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펜스 부통령은 최근 불거진 선제타격설을 둘러싸고 “황 대행에게 한국과 모든 문제에 있어 긴밀하게 의논, 공조할 것임을 얘기했다”고 했지만, 이에 앞서 “북한은 우리 대통령의 결의를 시험하거나 또는 이 지역 미군의 힘을 시험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펜스 부통령은 방한 길에 오르던 중 백악관 외교고문이 ‘사드 배치는 차기정권이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한 논란진압에도 나섰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은 방어적 조치인 사드 미사일방어시스템을 동맹에 따라 동맹을 위해 개진할 것”이라며 “한국의 안보를 위해 포괄적 대응에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드 배치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표명한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한미동맹을 ‘자유ㆍ민주주의 가치를 뛰어넘어 피를 함께 뿌린’ 관계로 규정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단순히 가치공유를 뛰어넘어 함께 희생하며 맺어졌다”며 “자유롭고 민주적인 한국은 양국 군인들의 희생 덕분에 있다. 우리 아버지도 그 중 하나. 65년 전 나의 부친 에드워드 펜스 소위는 미국군 45대 포병사단에 소속돼 있었다”고 말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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