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다섯차례에 걸친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에 체중이 크게 줄어 몰라보게 야윈 상태다.
박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내달 말로 예상되는 1차 공판에 모습을 드러내면 깜짝 놀랄 것”이라며 “더운 여름을 앞두고 65세인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악화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외부 산책이나 운동을 아예 하지 않고 상당 시간을 독방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구속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의 방문조사가 이뤄지기 전만해도 구치소 생활에 비교적 잘 적응하는 듯했다.
그는 유영하 변호사가 영치품으로 넣어준 책들을 읽거나 TV를 주로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정 당국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식사도 잘하고 비교적 무난히 적응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구치소 측은 2명의 교도관을 24시간 전담 배치해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황 등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뒤 며칠간 ‘독방이 더럽다’는 이유로 교도관 당직실에 머물렀던 것으로 14일 드러나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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