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상임위원장은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공동선대위원장은 주승용 원내대표, 박주선 부의장, 정동영 의원이 유력하다. 정책네트워크 내일 출신인 천근아 세브란스 병원장도 외부인사로서 공동위원장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청년 대표인 청년 선대위원장 몫도 마련됐다. 상임, 공동 등 선대위원장 8명 중 6명이 호남 중진 의원이다. 안 대표는 창당 초기부터 호남중진 의원들과 일정부분 거리를 둬왔다. 특히 원내대표 선거나 전당대회 때에는 당내선거 때에는 이들과의 갈등이 드러나기도 했다. 후보 확정 전 꾸렸던 경선 캠프 역시 이들이 배제된 초선 의원 중심으로 운영됐다.
후보 확정 후 선대위가 꾸려지면서 이들을 당의 간판인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운 것이다. 이들이 전진배치된 데에는 당내에서 이들 외 대선을 치러본 인사들이 없고, 호남 지지세를 얻기 위해서도 이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달리 콘크리트 지지층이 없는 안 후보로서는 지역기반 콘크리트 지지층 확보가 필수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조사해 7일 발표한 대선후보지지도를 보면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35%로 문 후보(38%)를 오차범위 내까지 따라붙었지만, 호남에서는 38%로 문 후보의 52%에 뒤쳐지고 있다.
선대위의 핵심인 총괄본부장과 전략본부장으로는 장병완 의원과 김성식 의원이 유력하다. 장 의원은 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국민의당 경선 흥행의 주역이며,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광주시당위원장으로서 90%가 넘는 득표율을 얻은 전력도 있다. 안 후보의 정치적 동지인 김성식 의원은 향후 선거 전략과 메시지를 책임지게 됐다. 비서실장으로는 경선캠프에서 실무를 총괄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최경환 의원이, 비서실 부실장은 조광희 변호사가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상황실장은 김광수 의원이, 상황실 부실장은 박왕규 전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이 유력하다.
한편 박지원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에 포함된 것을 두고 문병호 최고위원은 “박 대표 께서는 당의 최일선에서 큰 역할 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후방에서 지혜와 경륜을 발휘해 주실 때다 이번 선대위가 국민이 바라는 선대위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선대위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황주홍 최고위원도 “문병호 최고위원의 충정어린 직언 요구를 100% 지지한다. 박지원 대표께서는 늘 선당후사를 강조했다. 이걸 몸소 실천할 최적기라 판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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