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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MB·적폐세력 계승자” 문재인 ‘추격자 安’검증 주력
피난민 출신 文이 진짜 ‘흙수저’
安은 ‘상속자의 나라’ 대변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본선 전략은 ‘숙적’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정조준하고 있다. 프레임(대결 구도)을 ‘진짜 정권교체’와 ‘가짜 정권교체’로 설정하고, 안 후보를 청산해야 할 적폐 정권(이명박 정부)의 수혜를 받고 성장한 기득권 중의 기득권임을 부각할 방침이다. 안 후보에 대한 공세도 강화한다. 통합선거대책위원회에 검증단을 꾸리고 ▷부인 김미경 씨의 채용 특혜 ▷포스코 ‘거수기’ 사외이사 ▷MB정부 행적 등을 꼼꼼히 살펴보겠다는 계획이다. 정책적으로는 ‘실전형’ 대통령을 내세우며 ‘국민의 삶이 바뀌는’ 생활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6일 오후 목포대학교 도림캠퍼스에서 열린 ‘지역인재와 대화 :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인재 육성’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安은 MB 상속자…安검증단 조직”=문재인 캠프 고위관계자는 7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안 후보는 정권교체를 빙자한 정권연장”이라고 일갈했다. 의석 수 40석인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ㆍ바른정당의 연대를 기정사실화했다. ‘MB(이명박 전 대통)의 상속자’라고도 했다. 안 후보는 MB정권 ‘정책 집현전’이라고 불리는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 민간위원으로 오랜기간 활동했다. 미래기획위원장은 ‘MB의 심복’ 곽승준 고려대 교수다. 곽 교수는 수차례 안 후보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이 관계자는 “문 후보는 김대중ㆍ노무현 적통을 계승하는 것이고 안 후보는 MB나 적폐 세력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통합선대위가 꾸려지는대로 검증단을 만들어 안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캠프 고위관계자는 “김미경(안 후보 부인) 교수의 채용 과정은 누가 봐도 ‘1+1’”이라면서 “안 후보는 ‘실력이 백(뒷배경)을 이기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부인이야 말로 ‘백’으로 교수가 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안 후보의 ‘흙수저’ 코스프레도 지적했다. 의사 집안에서 자란 안 후보가 ‘자수성가’했다는 데 대한 반박이다. 다른 관계자는 “안 후보는 창업자의 나라가 아니라 ‘상속자의 나라’를 대변한다”면서 “피난민 출신인 문 후보야 말로 진짜 ‘흙수저’ 아니냐”고 주장했다.

“국민 삶이 바뀌는 생활정책”=문 후보는 ‘진짜 정권교체’를 통해 국민의 삶이 바뀌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소득 양극화를 해소하고, 비정규직 등 일자리 문제를 풀어 전국민이 골고루 잘 사는 나라를 정책으로 발표할 것”이라면서 “국정운영 경험을 통해 경제ㆍ안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후보는 참여정부가 추진해온 ‘국가균형발전’ 기조를 계승하기로 했다. 지역 행보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문 후보는 전날(6일) 광양과 목표, 광주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충청권 민심탐방에 나섰다. 충남도청을 방문해 안희정 지사를 예방하고 지역 역점사업을 둘러봤다. 안 지사의 지지층을 끌어오겠다는 것이다. 오후에는 경기 평택 공군작전사령부 등 군부대를 찾는 등 안보 행보도 병행했다.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7개월째 호남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전남 해남 대흥사에서 열리는 ‘서산대사 법요식’과 영암 ‘왕인문화축제’에 참석하고 양승제 민주당 전남도의원 후보 사무실을 격려 방문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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