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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추격자 安' 정조준…'진짜 교체'ㆍ'적폐 검증' 공방 예고

-'安 검증단' 조직...MB 상속자 '부각'  
-실전형 대통령 내세우며 ‘생활정치’ 표방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본선 전략은 ‘숙적’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정조준하고 있다. 프레임(대결 구도)을 ‘진짜 정권교체’와 ‘가짜 정권교체’로 설정하고, 안 후보를 청산해야 할 적폐 정권(이명박 정부)의 수혜를 받고 성장한 기득권 중의 기득권임을 부각할 방침이다.
 
안 후보에 대한 공세도 강화한다. 통합선거대책위원회에 검증단을 꾸리고 ▷부인 김미경 씨의 채용 특혜 ▷포스코 ‘거수기’ 사외이사 ▷MB정부 행적 등을 꼼꼼히 살펴보겠다는 계획이다. 정책적으로는 ‘실전형’ 대통령을 내세우며 ‘국민의 삶이 바뀌는’ 생활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安, MB 상속자…가짜 정권교체"=문재인 캠프 고위관계자는 7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안 후보는 정권교체를 빙자한 정권연장”이라고 일갈했다. 의석 수 40석인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ㆍ바른정당의 연대를 기정사실화했다. ‘MB(이명박 전 대통)의 상속자’라고도 했다. 안 후보는 MB정권 ‘정책 집현전’이라고 불리는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 민간위원으로 오랜기간 활동했다. 미래기획위원장은 ‘MB의 심복’ 곽승준 고려대 교수다. 곽 교수는 수차례 안 후보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이 관계자는 “문 후보는 김대중ㆍ노무현 적통을 계승하는 것이고 안 후보는 MB나 적폐 세력을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안 후보의 집권은 ‘진짜 정권교체’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安 검증단' 조직…"공세 강화"=민주당은 통합선대위가 꾸려지는대로 검증단을 만들어 안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캠프 고위관계자는 “김미경(안 후보 부인) 교수의 채용 과정은 누가봐도 ‘1+1’”이라면서 “안 후보는 ‘실력이 백(뒷배경)을 이기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부인이야 말로 ‘백’으로 교수가 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안 후보의 ‘흙수저’ 코스프레도 지적했다. 의사 집안에서 자란 안 후보가 ‘자수성가’했다는 데 대한 반박이다. 다른 관계자는 “안 후보는 창업자의 나라가 아니라 ‘상속자의 나라’를 대변한다”면서 “피난민 출신인 문 후보야 말로 진짜 ‘흙수저’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文, 국민 삶 바뀌는 생활 정책=문 후보는 ‘진짜 정권교체’를 통해 국민의 삶이 바뀌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소득 양극화를 해소하고, 비정규직 등 일자리 문제를 풀어 전국민이 골고루 잘 사는 나라를 정책으로 발표할 것”이라면서 “국정운영 경험을 통해 경제ㆍ안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은 연습이 아니다”면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와 국민의 삶을 바꿔주는 정책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文, 노무현 ‘국가균형발전’ 계승=문 후보는 참여정부가 추진해온 ‘국가균형발전’ 기조를 계승하기로 했다. 지역 행보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문 후보는 전날(6일) 광양과 목표, 광주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충청권 민심탐방에 나섰다. 충남도청을 방문해 안희정 지사를 예방하고 지역 역점사업을 둘러봤다. 안 지사의 지지층을 끌어오겠다는 것이다. 오후에는 경기 평택 공군작전사령부 등 군부대를 찾는 등 안보 행보도 병행했다.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7개월째 호남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전남 해남 대흥사에서 열리는 ‘서산대사 법요식’과 영암 ‘왕인문화축제’에 참석하고 양승제 민주당 전남도의원 후보 사무실을 격려 방문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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