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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 정부의 ‘트럼프 비판자 계정 요구’ 거절…소송도 제기
-“정부가 언론의 자유 침해”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사용자 정보를 제출하라는 정부의 요구를 거절했다. 트위터는 이와 관련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는 트위터측에 ‘@ALT_USCIS’ 계정의 배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해당 계정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주로 비판해왔다. 해당 계정은 미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에서 근무한다고 주장하는 인물이 운영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해당 계정은 “국토안보부나 USCIS의 공식 관점이 아니다”라는 점을 명백히 밝혔다. 해당 계정의 팔로워는 3만2000명에 달하고 있다.

국토안보부는 지난달 14일 트위터측에 해당 계정 사용자의 이름, 휴대폰 번호, 이메일 주소, IP 주소 등을 요청했다. 트위터측은 이같은 요청이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수정 헌법 1조 위반’이라며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트위터측은 “사용자들은 익명 혹은 가명으로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는 헌법적 권리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시민 자유 연맹의 나단 프리드 웨슬러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정부의 요구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사건에서 정부는 단지 반대 의견을 제압하기 위해 아무런 이유없이 사용자 정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위터가 그동안 표현의 자유에 대한 사용자들의 권리를 옹호해왔다며 2011년 ‘아랍의 봄’ 시위 때도 이같은 원칙을 지켰다고 지적했다.

WP는 “표현의 자유는 특히 정치적 발언을 할 때 중요하다”며 “이번 사건이 언론의 자유를 둘러싼 실리콘밸리와 워싱턴 사이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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