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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뱅크ㆍ카카오뱅크의 서비스혁명…人터넷뱅크
-3만원 수수료, 3000원으로
-두자리 대출금리 한자리로
-서류와 절차도 대폭 간소화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금융서비스의 ‘대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인터넷은행의 등장으로 금융서비스가 고객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거래시 부담이 됐던 각종 수수료가 크게 낮아지고, 복잡한 서류와 절차도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선보이거나 내놓을 서비스를 살펴보면, 기존 금융거래에서 고객이 불편하거나 부담이 컸던 부분들에 대한 혁신이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수수료다. 해외유학생이 연간 지출하는 비용이 4조원대에 이르고, 해외여행이나 출장이 보편화됐지만 현재 시중은행에서 외화 100만원을 송금하면 전신료와 수수료 등을 포함해 건당 3만∼4만원 정도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카카오뱅크는 해외송금 수수료를 기존 은행의 10분의 1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은행 점포를 방문하지 않아도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손쉽고 저렴하게 외화 송금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해외 송금 관련해 고객들이 지불했던 비용을 카카오뱅크가 떠안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국제결제망을 사용할 예정이고 마진을 줄이거나 또 다른 방식으로 고객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간편결제도 결제대행업체(VAN)이나 전자결제대행(PG)사를 배제해 수수료를 줄일 방침이다. 기본적으로 인터넷은행은 지점이 없어 인건비가 들지 않는다. 케이뱅크가 모바일과 웹을 통한 서비스를 함께 출시한 것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앱으로만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비용절감으로 수수료를 낮추는 전략이다.

특히 인터넷은행은 향후 치솟는 대출이자를 다소 끌어내리며 중금리 대출 경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가계부채 1300조 시대에 대출이자로 허리가 휘는 서민들 입장에서는 중금리 대출, 저신용자 대출 확대 소식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카카오뱅크는 “신용등급 7등급의 40대 택시기사 A씨가 지금은 저축은행에서 연 19%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면, 카카오뱅크에선 한 자릿수 금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각종 서류도 대폭 간소화 돼 고객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의 ‘직장인K 신용대출’은 재직증명서나 소득증명 관련 서류제출 없이 국민건강보험이나 국민연금 정보 자동수집만 승인하면 신청할 수 있다. ‘미니K 마이너스통장’은 연 5.50% 확정금리 상품으로 지문인증만으로 바로 최대 5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전ㆍ월세 보증금 대출의 경우, 기존에는 임대인 동의가 필요했지만 임대인 동의 필요없는 전ㆍ월세대출 내놓을 예정이다.

윤호영·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합리적 금리로 중신용자에게 신용대출을 해주고, 기존 은행에서 겪었던 서류 제출 등의 불편함도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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