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전에서 10대 0으로 대승
[헤럴드경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5일 북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인도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B조 예선에서 10대 0 대승을 거둔 뒤 평양에서 애국가를 불러 각별한 감정을 느꼈다고 밝혔다.
해트트릭을 작성한 이금민(서울시청)은 “평양에서 애국가를 부르니 뭔가 뭉클하고 찡한 느낌이 들었다. (애국가가) 왠지 슬프게도 들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민족인데 다른 국가를 부른다는 게 조금 이상했다. 오늘따라 태극기가 더 크게 보였다”라고 밝혔다.
1골을 넣은 이민아(인천현대제철)는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과 평소보다 (애국가를) 더 크게 부르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평소에도 국가대표 선수이기에 애국가가 각별하지만 오늘만큼은 더욱 각별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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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AFC 여자축구 아시안컵 예선 한국과 인도와의 경기에서 한국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태극기를 보며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선수들은 인도전 내용에 관한 질문에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내비쳤다.
조 1위를 다투는 북한은 앞서 인도를 상대로 8대0으로 이겼는데 여자대표팀은 10대 0으로 승리해 골 득실에서 유리한 자리를 선점했기 때문이다.
이금민은 “8대0이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며 “8골을 넣은 뒤 시간이 많이 남아 득점을 더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10번째 골을 포함해 2골을 챙긴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은 “첫 스타트를 잘 끊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북한과 경기가 쉽지 않겠지만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기면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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