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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은 공기정화탑 건설하는데…‘헬조선’은 각자도생중 “공기청정기 품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중국발 미세먼지 탓에 공기청정기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가 나서야 할 일을 개인이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헬조선’이라는 말마저 다시 거론되고 있다.

극심한 미세먼지로 골머리를 앓아온 중국 당국이 공기정화탑을 건설하는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정부가 풀어주지 못하는 문제를 개인이 나서 해결하고 있는 양상이다.

중국 텐진에 들어서는 대형 공기정화탑 [사진=차이나데일리 캡쳐]

5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악성 스모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수도 베이징에 이어 톈진에도 공기정화탑이 들어설 예정이다.

텐진에 들어서는 7m 높이의 대형 공기정화탑은 소량의 녹색에너지를 사용해 시간당 3만㎥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화탑이 설치된 광장 주변의 공기는 정화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도시 스모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은 아니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 5일 전자제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해 고객들이 주로 찾는 가정용 20만원대 공기청정기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는 지점별로 재고를 파악해 수요를 맞추고는 있지만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예상보다 많은 수요에 제품이 동이 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공기청정기 배송에 2주가 걸리는 등 품귀 현상으로 소비자들의 아우성이 이어지고 있다.

전자랜드는 올해 1분기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3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했다.

하이마트와 G마켓 역시 지난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50% 늘었다.

공기청정기 제조사들은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위닉스는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광주공장의 공기청정기 생산라인을 주말에도 풀가동하기 시작했다.

코웨이도 공기청정기 생산 공장 3곳 중 2곳에서 이례적으로 야근하며 역시 공장을 풀가동 중이다.

LG전자는 공기청정 기능을 가진 에어컨 판매량 증가에 따라 경남 창원공장 에어컨 생산라인은 주말 근무를 하고 있다.

그러나 공기청정기 기능에 대한 불신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학계에서는 공기청정기는 먼지 제거 외 기능은 한정적이라며 실내 오염물질 제거에는 공기청정기 사용보다 청소, 환기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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