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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결산] 코스피 상장사, 사상 최대 이익… ‘불황형 흑자’ 지속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내우외환’의 풍파를 겪고도 오히려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매출액은 소폭 증가하는 등 ‘불황형 흑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였다.

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코스피시장 상장사 중 12월 결산법인 533개사의 2016사업연도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21조원으로 전년(105조원)보다 15.02% 불었다. 지난 2015년 102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고서 또 한 번 기록을 경신했다. 당기순이익도 80조원으로 전년(67조원)대비 18.46% 늘었다.

하지만, 매출액은 1646조원으로 전년(1632조원)보다 0.80% 증가하는데 그쳤다. 매출은 감소했는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늘어,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마른 수건 쥐어짜기식’의 성장이 계속되는 셈이다.

매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건 단연 삼성전자로, 12.27%에 달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도 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444조원으로 전년대비 0.83% 늘었다. 영업이익(16.46%), 당기순이익(18.16%),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12.47%) 모두 증가했다.

총 533개 코스피 상장사 중 연결기준으로 434개사(81.43%)의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했다. 99사(18.57%)는 적자를 냈다. 특히, 금융업 44개사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0%, 19.4%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지주, 은행, 보험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증권업은 크게 감소했다.

[표=한국거래소 제공]

개별 결산기준으로는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2%, 6.0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22% 증가했다.

개별기준으로 520사(80.87%)의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하였으며, 123사(19.13%)는 적자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0.64%), 의약품(6.56%), 건설(6.27%) 등 11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한 반면 전기가스(-5.76%), 기계(-5.56%) 등 6개 업종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한국가스공사(-18.98%), SK이노베이션(-18.27%), 현대중공업(-14.96%), 포스코(-8.78%), SK하이닉스(-8.51%) 등 매출액 상위 20개사 중 10개사의 매출액이 감소했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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