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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물가 2.2% ↑…4년9개월來 최고
AI·구제역 여파…신선식품 7.5% 급등

소비자물가가 두 달만에 다시 2%대를 넘어섰다. 수출, 생산 등 일부 경제지표가 안정세를 보이며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커지는 것과 달리 서민경제는 갈수록 시름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4일 통계청이 밝힌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했다. 지난 2012년 6월 이후 4년 9개월만에 최고치다. 1월 2% 상승률 문턱을 넘은 소비자물가는 2월 1.9%로 주춤하는가 싶더니, 한달새 0.3%포인트 급등했다. ▶관련기사 6면


지난 2013년 이후 0~1%대에서 등락을 거듭해온 소비자물가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 바람에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구제역 등에 따른 농축산물, 신선식품 가격 상승에 2% 벽을 넘어섰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말 그대로 월급만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이 딱 맞다. 신선식품 지수가 7.5% 오르며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신선과실은 전년대비 15.7%, 전월대비 4.1%나 껑충 뛰었다. 생활물가지수도 2.8%, 공업제품은 2.4% 올랐다. 집세는 1.7% 오르며 주거비 상승이 가계에 미치는 영향을 가중시키는 양상이다. 여기에 공공.개인서비스 품목도 1.0%, 2.7% 씩 각각 상승했다. 석유류는 14.4% 올라 전체 물가를 0.59%포인트 끌어 올렸다. 석유류는 2011년 11월(16.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도시가스와 식료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며 “석유류 상승 폭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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